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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마이산..... 4월의 중순을 넘어서고 있지만 계절의 끝은 아직은 봄을 시샘하 듯 쉬이 내어주지 않고 쌀쌀한 기운이 남아있다. 도롯가 화단 줄지어 피어있는 쩔쭉꽃--- 빨강, 분홍, 주황색으로 붉게 물들어 화려한 자태를 한껏 발산하며 계절이 바뀌어 가고 있음을 알리고 있다. 완연한 봄이 되었다는 비가 내린다. 봄비임을 확인 시켜주는 듯 추적추적 내리다 멈추고...내리다 멈추고를 반복하며.... 비가 그치면 이제 곧 여름이 시작될 거라는 예고라도 하듯 끈적끈적한 음습함이 감각적으로 비에서 느껴진다. 한 여름이 곧 소리소문 없이 다가오고 있음에 애둘러 마음이 심란하고 무겁기만 하다. 리조트를 할인된 가격으로 예약했다는 딸아이의 통보로 얼떨결에 아버지까지 모시고 거제도 여행(4.19-20) 서너번 다녀온 곳이라 구경할만은 장.. 2023. 4. 25.
부산 여행..... 아버지의 93번째 생신을 기념하기 위하여 한달 전부터 계획 했었던 부산 여행.... 점점 기력이 쇠약해지시고 나들이가 힘들어 지는것 같아 내심 걱정은 되었지만 언제 다시 같이 가족 모여서 여행을 할까 하는 맘으로 (아버지는 내심 내키지 않으셨지만...) 일정을 잡게 되었다. 항상 가족들 모두에게 살가운 부산 작은아버지도 함께해 주셔서 한층 즐거워 하시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니 마음 한켠으로 뿌듯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던 가족 여행이 되었다...^^..... 부안에서 일용형 딸 결혼식 참석 후 부산으로 달려가 저녁시간대 합류... 횟집촌은 주차가 어려워 원래 스케줄대로조개구이집.....(그럭저럭) 저녁을 먹고 전통시장에서 2차 곰장어,,,3차 곱창전골.... 다음날 아침 숙소 바로 아래에 있는 설렁탕집에서 .. 2023. 4. 3.
욕지도....삼성궁.... 간만에 여행이다.(2.4∼5) 어머니가 지난 7월부터 아프기 시작하면서부터 일상이 어머니에게 집중되다 보니 나들이 할 수 있는 여건이나 시간이 되지 않았다. 매주 재를 지내고 사십구재까지 무사히 마쳤다. 이제는 어머니도 좋은 곳에서 가셨으리라 믿으며 가벼운 마음으로 여행도 계획하게 되었다. 산행을 한 지 오래되어 높은 산이 힘에 부칠 것 같고 섬이나 한 바퀴 도는 트레킹 코스가 적당할 것 같아 집에서 가깝고...가보지 않은 섬을 찾다가 통영의 욕지도로 떠나게 되었다. 아침에 진안에서 픽업되어 고속도로에 올라 통영으로 출발....삼덕항에 도착 욕지도로... (배삯은 인당 7,600원, 차량은 22,000원) 삼덕항 등대를 지나니 갈매기들이 모여들며 던져주는 새우깡을 익숙하게 받아 먹는다. 욕지도까지 배를 .. 2023. 2. 6.
어머님전 고사 어머니! 어머니가 돌아가신지 벌써 49일째를 맞이하였습니다. 그리고 해도 바뀌어 2023년이 되었습니다. 그간 잘 지내고 계셨는지요. 매일매일 마음속으로나마 그리워하며 안부를 물었는데 ‘잘 지내고 있다’는 답변을 들을 수 없음에 마음만 아플 뿐입니다. 그간 칠일재마다 가족들과 교무님을 비롯한 교도님들이 교당에 나와 다음 생에는 어머니를 걱정 근심 없는 편안하고 행복한 세상에 다시 태어나시기를 간절히 빌고 빌었기에 반드시 그리되리라 믿습니다. 췌장암이라는 판정을 받던 날부터 자식들 고생시키지 않고 ‘고통 없이 빨리 갔으면 좋겠다’ 며 입버릇처럼 말씀하셨지요. 그리고 죽음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에도 그리 담담하게 받아들이시던 분이셨지요. 병상에 누워서 그렇게 고통스러워 하시면서도 참고... 참으시며 자식들의 .. 2023. 1. 31.
행적 45.... 고향 시골집에서 직장을 다니기 시작한 게 2월 중반이니 훌쩍 3개월이 지나가 버렸다 시골에서 생활하다보니 적은 농삿일이긴 하지만 여간 만만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부모님이 워낙 연로하시고 쇠약해졌으니 일을 그만두실 때도 넘었고 그만한다고 하면서도 매년 일을 놓지 않고 계시니 항상 걱정이다. 매일매일 힘겨워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고 있노라면 안타깝고...짠하고.... 마음이 편치 않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어머니께서 그래도 늦게나마 아들이 옆에 있어 든든하고 뿌듯하다는 표현도 하시는 걸 보면 나 또한 조금이나마 도와드리는 것이 효도라 생각하면서 지내고 있다. 고향 시골집에서 직장 다니는 것을 결정한 일은 여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시골집에 있으면서 농사일과 집안일 아주 조금씩이라도 도와.. 2022. 5. 30.
행적 44..... 대낮부터 술을 마시는 이유는 ? ‘술 마실 시간이 길어서’ ‘일찍 마시고 일찍 헤어져서’ ‘낮에 만나서 할 일도 없고 심심해서’ 등등 낮술 예찬론자들의 긍정적이면서도 그럴싸한 답변들은 낮술의 장점이고 매력이지 않을까 싶다. 나도 아주 오래전에 한때 점심 식사 중에 반주 삼아 소주 한잔 씩(맥주컵) 원샷으로 들이키곤 했었던 때가 있었다. 시원하게 마시고 나면 위장에서 타고 오는 그 무언가의 짜릿한 전율도 느껴지고 몸과 마음이 느슨해지며 무장해제되는 느낌---.. 잠깐 시간의 일상탈출, 그 분위기가 너무 좋았었던 때가 있었다. 그리고 어느 때부턴가 낮술을 잊고 살았다 낮에 먹는 술이 밤에 먹는 것보다 쉬이 취하고 머리도 지끈거리고 무거워지는 듯한 기분(?)에.... 누가 낮술 하자고 하면 마시기를 꺼려했었는.. 2022. 5. 2.
완주 화암사.... 10여년 전 딱 이맘때 다녀온 절을 다시 찾았다. 계곡을 따라 오르는 길도 예쁘고 작고 소박하기 이를 데 없는 산사의 매력에 빠져 다시 한번 꼭 와야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10년이 훌쩍 지나고 말았다. 전주에서 40여키로....그리 멀지 않은 곳이라 생각날 때면 쉬이 다녀올 수도 있는 거리인데도 그리 여유가 없었는지....ㅜ 오르는 길은 여전히 살랑거리는 봄바람에 이는 산죽 댓잎 소리가 정겹고 여기저기 산새들의 짝을 찾기 위해 목청 높여 부르는 지저귐은 세레나데처럼 감미롭다. 계곡물은 적은 양이지만 활기차게 흐르고 있고 길옆으로 이어진 바위 절벽들과 풀숲에서 앙증맞게도 피어난 야생화들..... 자연의 아름다움을 한껏 빠져들 수 있는 길이다. 10년 전과 바뀐 것은 돌길 위로 군데군데 데크를 놓고 절 뒤.. 2022. 4. 14.
코로나 확진 !!! 어찌 내게 이런 일이....ㅜㅜ 아침에 일어나니 목이 마르고 컬컬하니 물 한잔 들이 키고 나니 괜찮은 듯 싶었다 그런데 점검 목이 잠기는 가 싶어 병원으로 달려가 신속항원키트 검사해보니 음성이다,,,,,안도하고 병원을 나왔지만 뭔가 찜찜한 기분은 가시지 읺았다. 점심때 쯤 되니 힘이 점점 빠지더니 몸살기가 나타나기 시작했다....아무래도 이상하다 생각하고 집에 와서 자가진단키트를 해보니 양성이다. 바로 병원으로 가서 다시 검사를 해보니 역시 양성이다....ㅌㅌ 확진 후 이삼일 별로 크게 아픈 곳은 없다 백신을 맞은 탓일까 백신을 맞지 않은 것보다 38배나 증세가 가볍다고 하니 맞지 않았다면 아마 골 좀 아팠을 거라는 생각으로 위안을 삼아본다. 처음 목에서 시작한 증상이 코로 옮겨 숨쉬기가 쉽지 않으니 짜.. 2022. 3. 26.
한탄강..남이섬..소금산 출렁다리..... 휴일---집콕하며 벼개 끌어 않고 바보상자 앞에 자세를 잡는다. 리모콘 부여잡고 버튼 올렸다 내렸다 채널를 돌리다 보면 중년들의 로망 프로인 '나는 자연인이다' 에 자연스레 채널이 고정되게 된다. 인기 프로인 만큼 여러 채널 재방송으로 특별한 일이 없는 휴일에는 하루종일 자연인이다 방송만 보고 있기도 한다. 넉넉한 자연과의 삶과 그들만의 자유로움에 간접 힐링의 시간이 되기도 하고 무료한 시간을 보내는 데는 이만한 프로그램도 없는 듯 하다. 하지만 주말이 끝나고 월요일 일상으로 돌아오면 휴일에 아무 일도 하지 않은 데 대한 이쉬움이 진하게 머리 한구석에 자리할 때가 있다. 티브속의 자연인이야 적당히 일하고 적당히 먹고 적당히 산에 오르내렸으니 몸과 마음이 건강해졌겠지만서도.... 나는 무언가 찝찜한 기분을.. 2022. 3.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