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가을 휴가(10.27-31)를 먼 섬.......제주도에 다녀왔다.

한라산 등반을 한다든가 올레길 탐방이나 아니면 제주도의 유명한

관광지를 둘러보는 특별한 계획이 있어서가 아니었는데....

가을(여름휴가를 어찌하다보니 훌쩍 지나쳐 버렸다)휴가는 일을

제쳐두고라도 쉬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먼저 

인터넷 검색으로 제주도의 회사 수련원을 신청하게 되었다.

그리고 한참동안 기대하지도 않고 있었는데 수련원이 당첨이 되었다며

휴대폰 문자가 들어왔다...나에게도 이런 행운이....ㅎ

암튼 당첨되었으니 당근 가야만 하는 상황이 되어 버린 것이다.

수련원 일정에 맞추어 휴가를 내고 배편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집사람과 딸은 금요일 비행기로 먼저 도착해서 하루를 보내고

나와 아들놈을 담날 목포에서 출발하는 여객선(씨스타크루즈)을 타고 제주도에 입도....

6부두에서 상봉(?)하여 어디를 먼저 가야할지 고민하고 논의(?)한 결과

비자림과 사려니 숲 두 곳 중 가까운 사려니 숲으로 향했다.

바람이 세차게 불고 안개비가 오락가락 가운데 사려니 숲길을 걷기 시작하는데.....

적지 않은 거리를 걸었는데도 반환점이 나오지 않아 중도 포기하고 돌아 나왔다.

서귀포 올레시장에 들려 저녁 장을 보고 곧장 숙소로 달려

가족과의 행복한 만찬(?)의 시간을 갖고 첫날을 보냈다.

하루 먼저 들어와 둘만의 시간^^;; 

아들놈과 씨스타크루즈

배안에서 먹은 점심식사...

사려니 숲으로....

 

 

 

 

 

 

서귀포 올레시장....

시장에서 비닐봉지에 두번이나 싸서

트렁크에 넣었는데 탈출을시도하고 있는 문어...ㅜ  

 

 

 

다음날(29일) 오전은 절물휴양림에서 800여미터 거리의 산 정상에 있는

절물오름까지 힘들게 올라갔는데 사방이 안개로 휩싸이고

바람이 얼마나 세차게 불던지...시야에 들어오는 건 바로 앞 분화구뿐....

운동하려고 올라온 게 하닌데...ㅠㅠ...급 실망...급 하산 했다^^;;;

 

오후에는 수백년 된 비자나무가 즐비한 숲길을 시간 반 산책 후

저녁 시간이 남아 표선 해수욕장 주변을 어슬렁거리다가

숙소로 돌아와 제주도 흑돼지 삼겹살 파티(?)....  

절물 휴양림........ 

 

 

 

휴양림 정상의 절물오름.....

 

  

휴양림에서 나와 칼국수 집 찾다가

우연히 갈치조림으로 급변경...-_-;;;  

점심을 먹은 후 비자림으로.....

 

 

 

 

 

 

 

 

 

 

 

 

 

 

 

다음날(30일)인 월요일 오전에 우도를 들어가기 위해 성산포 항으로

우도에서 오토바이를 빌릴 요량으로 차를 주차장에 놓고 갔는데....

미스테이크....전기스쿠터 한대 빌려서 돌아다니면 되겠지 생각했는데

정원이 둘이다...이륜하고 삼륜 두 대 두 시간 렌트하는데 5만5천원....ㅌㅌ

 

점심시간에 맞추어 우도를 나와 성산일출봉 앞 도로에 있는

경미네 집(제법 유명한 듯 가게 안 방문객들이 남겨놓은 낙서가 빼곡)

멍게밥과 해물라면으로 점심 해결...재료가 싱싱하니 맛이 좋다.

배도 부르고 운동 겸 천천히 계단을 따라 바닷바람을 맞으며

힘든 줄 모르게 일출봉에 올랐다.

멀리 하늘과 맞닿은 한라산이 눈에 들어오고 발아래 펼쳐지는

아름다운 푸른 바다와 끝없이 이어지는 수평선을 바라보노라니

제주에서만의 감성과 여유가 물씬 가슴에 느껴졌다.      

 

 

 

 

 

 

 

 

 

 

 

 

 

 

 

 

 

 

 

 

 

 

 

 

 

 

 

 

 

 

 

 

 

 

 

마지막 날(31일) 일찍 숙소에서 나와 제주항에 짐을 보관함에

넣어 둔 후 함께 공항 인근으로 가 렌트 차량을 반납했다.

점심때까지 시간을 보내야 하기에 천천히 동문시장까지 걸어

시장구경하며 시간을 보내고 제주항에서 산타루치노호에 승선

목포에 도착하니 저녁 6시가 조금 넘어가고....전주에 9시쯤 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