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득 우중 캠핑이 가고 싶어졌다.
주말에 비가 온다는 예보에 내심 기쁨을 억누르며
어디로 가야할지 즐거운 고민도 하게 되었다.
진안과 정읍, 임실 서너간데 장소를 추천해 놓고서
고프로와 이리재고 저리재본 끝에 화장실도 있고
물도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정읍의 구절초 공원으로 결정,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공원에 도착하여 베이스캠프를 구축한 후
바로 일용할 양식을 위하여 바지 끈을 단단히 조여 매고
족대를 챙겨서 의기양양 하게도 냇가에 진입했다.
물속의 동태를 살피니 움직임이 없다. 없어도 너무 없다..ㅌㅌ
‘뭔가 이상하다’는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감지하고
몇 번의 성과 없는 족대질이 답이 아님을 깨닫고서야
아쉽지만 빠르게 철수를 결정해야만 했다.
(더 큰 이유는 괴기가 없다며 징징대는 고프로 때문이었지만.....^^“”)
비는 오지 않는 가운데 옅은 구름만 간간이
밀려오고 밀려가기를 반복했다.
어둠이 서서히 밀려오기 시작하자 우리는 처음이와
이슬이를 옆에 꿰고 공원 전망대 데크에 올랐다.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산의 정기를 흠뻑 받았다.
어스름이 내리고 중천에 떠있는 달과 별은 점점 빛을 더하니
술잔의 기울이는 속도는 빨라지기 시작했다.
숲의 소나무 향이 짙어지고 정신도 몽롱하니 취한 것도 같고
아닌 것 도 같고 별천지에 와 있는 듯
시간은 소리 없이 흘러가고 있었다.
물괴기를 못잡았으니
돼지고기 목살로 대신......ㅠ
후레쉬 위에 술병을 올려놓으니
조명이 아주 그럴싸하니 멋지다^^::
술 한잔 걸치면 왜 그리
담배연기가 맡고 싶은겨......ㅎ
다음날 일찍 전주로 오는 길에
가끔씩 지나치기만 했던 산외면의 김동수 전통가옥
툇마루에서 잠깐의 여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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