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암정사.......

추석전일부터 돼지갈비,소불고기며 등등등 건강상(?) 피해야 할 음식을

이틀 동안 상다리 붙들고 배터지게 죽장 먹기만 한 연유로

두터워진 뱃살의 기름기라도 빼야겠기에

추석 다음날에는 운동삼아 꼭 산행을 하리라 마음먹었었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포기하고 영화나 한편 볼까하여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좋은 자리 예약은 하늘의 별따기...ㅌㅌ

 

문득 함양 마천에 있는 서암정사가 생각이 났다.

지인이 얼마 전에 다녀왔다면서 적극 추천한 사찰로

조금 멀기는 하지만 반나절이면 다녀올 수 있는 거리라

늦은 아침을 먹고서 출발했다.

청명한 하늘은 한없이 넓고 높고도 깊은데

한낮의 햇살이 조금은 따갑다.

하지만 이 가을도 조간만 겨울에게 자리를

내어줄 것을 생각하면 가을을 느끼기엔 시간이 없다.

서암정사 입구에 주차하고

조금 오르다보면 갈래길이 나오는데

왼쪽길은 서암정사 오른쪽 길은 벽송사....

자연석에 불심으로 이루어낸 

석불상 하나하나 주변경관과 어우러져

보는이의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특이하게도 금색도 아닌

붉은색의 화려한 단청....

학이며 거북이...다양한 소품으로

예쁘게 꾸민 연못....

석굴 법당

내부는 생각보다 큰 규모의 석불상들로

11년에 걸쳐 완성했다고 하니....ㅜ,,,사진촬영금지 

625사변 빨치산의 야전병원이 있었고

지리산 루트였던 벽송사...

벽송사 목장승앞에서

왜이러고 있는 걸까요...ㅋㅋ

산아래 아름드리 노송 두그루...

고찰(?)의 아름다음을 더해주고 있다

벽송사를 나와 뱀사골, 달궁계곡을 돌아

정령치에 들렀다.

산정에 이는 바람에 나부끼는 갈대와

가을 볕에 아름답게 물들어가는 야생화,,,저 멀리 산줄기의 실루엣,,,,,

구비구비 이어지먀 돌고도는 고갯길.....

눈에 들어오는 가을 서정은 드리워진 감성을 자극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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