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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캠핑

부안 식도....

by 치돌이 2015. 5. 27.

 

3일 연휴기간...

특별히 계획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12일로 부안 식도에 다녀왔다

물때도 별로 좋지 않고 근해 갯바위라 고기는 붙어 있지 않을 것이 당연하다.

낚시보다는 온전히 지친 심신을 위해 힐링의 시간을 갖기 위해 여행(?)

비중을 두고 토요일 두시 반 에 격포에서 출항하는 배에 승선했다.

배는 40여분 거리의 위도를 거쳐서 바로 코앞에 있는 식도에 종착한 후 바로

뱃머리를 돌려 위도에서 여행객을 태우고 격포로 회항하기를 반복한다.

지명으로보면 먼저 식도를 거쳐 위도를 가야하는 것이 맞는 거 아닌가’...

 

섬을 들어가는데 낚시는 이제 부수적이 되고 자연과 함께 하며

여유로움과 안식을 위해 떠나는 나들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나이가 들어가고 있다는 의미이다.

멀어져가는 격포항을 뒤로 뱃전에 나와 불어오는 바다내음에 취하고

출렁이는 파도를 헤치며 오가는 고기잡이배들을 따라 부서지는 물결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마음이 평온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새우깡을 받아먹기 위해 따라다니는 갈매기까지 보이지 않으니

문구 형 불길해,,,불길해고기 잡기는 힘들 것 같다며 불안한 표정을 지었는데...

결국에는 나의 루어에는 반응도 없던 고기가 형의 지렁이를 이용한

원시적 원투낚시에 눈먼 놈 너 댓 마리 걸려들었다.

어탕라면(?)을 안주삼아 늦은 밤까지 모닥불 피워놓고 주님을 영접하니

엔돌핀이 마구 솟아나 주체할 수 없는 본능에 우리들만의 시간을

즐겁게 보낼 수 있었던 여행이었다.

 

 

격포항을 감싸고 있는 방파제

위도를 향하여 출항~~~

 

 

뱃전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며

시원한 캔 맥주 한잔씩 들이키니 

몸과 마음이 가뿐해지고 기분이 상쾌해졌다.   

 

배는 서서히 방파제 사이를

빠져 나가고 있다.

 

 

점 멀어져 가고 있는 격포항을

한동안 물끄러미 쳐다보며 무슨생각을 하고 있는걸까......

 

이상하게도 갈매기들이 어디로 갔는디

보이지 않았다. 어데로 간것일까....-_-,,,

 

 

 

고기잡이 나갔던 배들은 하나둘씩

파도를 가르며 격포항으로 귀항하고 있다.

 

40여분 걸려 도착한

위도항 등대....

 

식도항 뒤쪽편 모래자갈이 깔린 

해변가폐선옆에 베이스 캠프를 잡았다. 

 

텐트를 설치하고 난 후

화로에 불을 피우고 목살을 구워서

집에서 담은 복분자주와 함께하니

입에 착착 감기는 맛이 환상조합이다.    

 

 

 

 

 

주님 모시는데 집중하다보니

해는 벌써 서편 산을 넘어가고

어스름 밤이 빠르게 다가왔다.

 

 

 

술시가 되고 필을 제대로 받게되니

우리들은 부어라...부어라

마셔라....마셔라....ㅋㅋ 

 

풍악을 울릴 준비를 하고

혀 운동과 목도 좀 풀어주고.....

 

 

 

 

 

''한달여 동남아 공연을 마치고 돌아온

어제 막 돌아온 정읍이 낳은 명카수'...

문식의 리사이틀이 시작되었다...ㅋㅋ

 

관중이 없었지만서도

주변은 공연의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도착하자마자 탐색차 원투낚시로 잡은

우럭과 놀래미--세마리가 들어간 매운탕으로 

깊어가는 밤과 함께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공연에 온 힘을 쏟아 부어서인지

많이 지쳐서 숨을 고르는 중ㅇ...ㅎㅎ 

 

 

하~~~~~으

공연도 끝이나고 하픔이 나오는 걸 보니

너무 밤이 깊었다...

 

공기가 좋아서였는지 밤새 추워서였는지

다음날 아침 눈이 빨리 떠졌다...ㅌㅌ

암튼 눈부신 아침을 맞았다.

 

해변가 풀숲에는 나팔꽃 무리가

아침 햇살에게 인사하려는 듯 활짝 피어 있다.

 

바닷가 갯바위에서 소라게 라면으로 점심을 먹고

12시50분배를 타고 전주로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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