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집에 들려 잠깐 일을 하고 20여km를 달려 운일암 반일암에 도착하니
거의 6시가 되어 가고 있었다.
하류 쪽 청소년 야영장으로 진입하여 차에서 내려 텐트 칠 만한 장소를 물색하던 중
개수대도 옆에 있고 널찍하니 좋은 곳이 눈에 띄었다.
얼른 뛰어가 자리를 확인하고 옆의 개수대로 가 물이 나오는지 확인해보니,,,쿨럭,,,-_-,,,
물이 나오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상류 쪽으로 이동하다가
구름다리 가기 전 바로 길 옆에 나무숲 사이로 므문 드문 텐트들이 쳐있고
서너 군데 자리가 비어 있었다.
더 좋은 다른 장소를 둘러 볼 여유도 없이 컴컴해지기 전에 서둘러서 텐트를 쳤다.
텐트 옆에는 개수대가 있었는데 고장이란 표지가 붙어 있고 물이 나오지 않아
화장실 물을 이용해야 했다.
아침에 들으니 성수기에는 텐트치면 7천원을 받았는데 지금은 받지 않는다고 하니
아마 고장보다는 일부로 물을 막아 놓은 게 아니었을까,,,-_-,,
텐트를 다 치고 나니 이번에도 전주에 있는 조카들이 위문(?)을 왔다.
말귀를 곧 잘 알아듣는 지유----익기도 전인데 고기를 달라고 접시를 내밀며 재롱을 부린다.
함께 맛있는 저녁을 먹고 냇가에서 물놀이도 하고 텐트에서 한참을 놀다가
라면으로 마무리하고 조카들은 귀가,,,,
야영장에는 네 다섯팀이 있었는데 늦은 시간까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조카들이 떠나고 텐트안에 들어와 폰으로 top밴드 시청,,,,,,
블루니어 마더팀,,,고교생 밴드 WMA와 붙었은데,,,,,,,,아쉽게도 탈락,,,-_-,,,
아침에 일찍 일어나 냇가에 가서 전날 놓은 어항을 들춰 보니 퉁가리 두마리,,,,,,,
방류 후 야영장 주변 산책,,,,
아침을 먹고 특별히 할 일도 없고 집사람에게 등산이나 갔다 오자고 하니 양말이 없는데
어떻게 가냐고 그냥 쉬었으면 하는 표정이다.
거리가 가까우니 양말을 신지 않아도 될 것 같다며 꼬드겨도 보았으나 아예 처음부터
갈 의중이 없는 것 같아 혼자 갔다 올 동안 편히 쉬라고 하고 트렁크에 있는 겨울 운동화로
갈아 신고서 명도봉으로 향했다.
유명한 산이 아니어서 인지 전망대 구름다리 초입부터 7부 능선까지 오를 때까지 등산객을
볼 수가 없었다.
한참을 쉬지 않고 오르니 등줄기를 따라 땀이 한 두 방울씩 흘러내려 옷이 젖기 시작했다.
잠시 엄청 큰 절벽 아래서 참았던 가픈 숨을 고르고 다시 일어나 정상을 향하여 출발한지 5분여 만에
앞서가던 산악회에서 온 등산객을 만날 수 있었다.
명도봉은 초입부터 계곡사이로 난 가파른 산길이 7부 능선까지 이어지다가 암벽과 만나는데
정상을 오르기 위해서는 암벽 아래로 난 길을 가로질러서 뒤쪽 능선을 따라 올라가야만 했다..
그만큼 거리는 짧지만 등산로 경사가 심하고 암벽이 많았다.
물도 가져가지 않은 산행이어서 정상을 밟는데 입이 마르고 타는 목마름을 참아야 했다.
칠은이 골로 내려오는 등산로는 크고 작은,,날이 선 돌길로 조금만 방심하면 최하 전치 2주 이상의
부상을 입을 수 있기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하산해야만 했다.
왕복 3키로도 안 되는 짧은 거리여서 쉽게 생각했는데 ‘동네 뒷산도 중턱이 있다’는 말을
실감한 산행이었다.
구름다리에서 부터 시작한 산행,,,,,,,,,
암벽과 돌길이 많다,,,,해발이 높은 곳이라 짧은 거리지만
모악산보다도 높은 862미터나 된다,,,,
정상 바로 옆에 있는 묘지,,,,,,구봉산이 한눈에 들어 왔다,,,,
여기까지 얼마나 힘들게 올라왔을지,,,,,자식들의 효성에 감탄할 뿐,,,^^
칠은이 길로 내려오는 돌길.
잘못 딛지 않도록 주의해서 걸음을 옮겨야 한다,,,,
칠은이 골로 내려와 물길을 따라 내려가면서
운일암 반일암의 28경중에 하나인 대불바위,,천렵바위,,형제바위,,,등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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