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부터 어디로 가야할지 고민이 되었다.
토요일 아침,,,캠핑 초보인데다가 멀리 가면 운전하기도 피곤할 것 같고 가까운 곳으로 가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향인 진안 운일암반일암과 성수 풍혈냉천 아래쪽의 냇가,,,,둘 중에 한 곳을 가기로 마음먹고
조카사위에게 전화를 걸어 저녁에 놀러 올 수 있냐고 물으니 너무 좋아한다.
전주에서 오는데 조금 더 가까운 풍혈냉천으로 결정하고 몇 가지 준비해야 할 것이 있어 서둘러서 지리산악으로 갔다.
건전지 랜턴으로 텐트 안에서 음식을 해먹는데 불편은 없는데 좀 더 밝은 전등은 있어야 하겠다는 생각에 전등이 하나 필요했고,,,
또 텐트에서 나와 밖에서 멍 때릴 때 의자가 하나 있었으면 해서 매장 직원에게 추전을 받아 구입하여 바로 성수로 향했다.
관촌 회봉리에서 좌포터널을 지나 다리를 건너면 우측으로 깔끔하게 조성해 놓은 체련공원이 한눈에 들어온다.
야영을 하기위해서 두 번째 다리(좌포교) 우측으로 좁게 난 비포장 길로 진입하여 하천을 따라 이어진 고수부지로 내려간다.
이곳은 예전에 낚시 다닐 때 가끔씩 와보았던 곳이라 익숙한 곳 이어서 바로 냇가 자갈밭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웃옷을 벗어 던지고 텐트를 치기 시작했다.
두 번째여서 짧은 시간에 후다닥 치고 바로 앞에 있는 물속으로 뛰어들어 멱을 감으며 저녁이 되기전까지 시간을 보냈다.
자갈밭이라 펙은 생략,,,,텐트는 각이 생명이라는데,,,ㅎㅎ,,,,
냇가에서 다슬기를 잡고 있는 사람들도 보인다,,,,다슬기는 엄청 많은데 크기가 너무 작다,,,
군데군데 비를 머금은 먹구름도 섞여 있었지만,,,,,
가을날씨처럼 하늘은 높고 푸른빛이 짙다..
텐트를 치고 난 뒤 도착한 상욱이,,,,,함께 물놀이중인 민이,,,,
이번에 산 코베아 가스랜턴,,,,,
불을 켜놓으니 엄청나게 날벌래들이 모여 들었다,,,,,,지 타죽는지도 모르고 등안에까지 들어가 사망,,
냇가에 떠내려 온 나무 모아다가 모닥불 지피기,,,,,,
캄캄한 밤,,,,자세히 보면 별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ㅎ,,,
저녁내 울어대는 풀 벌래 소리에 몇 번이나 잠에서 깨야만 했고
밤 2시반쯤 소변을 보러 나왔는데 산골(?)에 둘 뿐이 없다는 생각에 약간 무서웠다,,,-_-,,,
자갈밭으로 에어매트가 아니어서 불편해서였는지 아침에 일찍 눈이 떠졌다.
밖으로 나오니 먼 산 주변엔 자욱한 안개로 둘러쌓여 있다.
의자에서 한참을 앉아 멍 때리다가 텐트 주변을 한바퀴 돌기로 한다.
해가 서서히 떠오르고 있다,,,
아침이슬을 머금은 풀꽃들,,,
다리위에서 내려다 본 텐트,,,집사람은 아직도 쿨쿨,,,,
다리위쪽에 야영장이 있다. 작은 데크를 여러개 만들어 놓았는데,,,,개수대도 없고,,
다리 옆에 있는 화장실도 거시기하고,,,뭐 그냥 폼으로 만들어 놓은 것 같다.,,ㅋ,,,
축구장은 아주 천연잔디로다가 잘 만들어 놓아 한게임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게 들었다,,^^
집사람 친구들이 와서 철수 할때까지 물가에 앉아서 삼겹살에 맥주 한잔씩 하고 있다.
집 밖으로 나간다는게 불편하고 고생은 되지만,,,,
가끔씩은 자연속에서 또 다른 여유를 찾고 활력을 얻는데는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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