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일 8일 뒤인 10월 5일이 어머니 생신이어서 주말을 이용하여
가족들과 함께 생신 모임을 무창포 콘도에서 조촐하게나마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부모님이 무릎이 좋지 않아 멀리 다니는 것을 싫어하는지라
그냥 시골집에서 보내려고 하였으나
자식들 뭐라도 더 해먹이려는 욕심으로 음식 장만하는데 고생하실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으로 동생에게 콘도를 알아보라고 했는데
마침 예약을 한 직원이 펑크(?)나는 바람에 여름에 다녀온 무창포 비체 팰리스 콘도로 장소를 잡았다.
콘도는 지은 지 오래 되지 않는 건물이라 깔끔하고 해수욕장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
툭 터인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며 창문을 여니 촉촉하게 내리고 있는
가을비 사이로 시원한 바닷바람이 솔솔 불어드니 가족들간의 사랑도 더욱 깊어만 갔다.
저녁에 먹을 회를 뜨기 위하여 무창포를 지나 대천 IC로 들어가 항구에 있는 수산물 시장으로---
서 너 곳 둘러보다가 같은 회사에 다니고 있는 여직원의
부모님이 운영하신다는 정남수산에 들러서 광어와 소라, 새우를 사고,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꽃게를 사려는데 지금은 철이 아니어서
살이 별로 붙지 않았다는 친절(?)한 설명에 꽃게는 담에 먹기로 하고
무창포 숙소로 출발,,,,,
올해로 73회를 맞는 어머니 생신 케이크에
손자들이 촛불을 지피고 있다,,
다 큰 손자들은 참석하지 않아
조무래기 손자들만 부모님과 기념 촬영,,,
주류와 비주류 두 군데로 나뉘어 저녁을 먹기전
회와 족발을 맛있게 시식하는중,,
아그들은 먼저 배를 가득 채우고 게임놀이에 빠져 있다,,
아침에 일어나 바라보는 해수욕장 전경,,,,,,,,
저녁내 부슬부슬 한참이나 비가왔었는데
아침에는 그쳐서 다행이었다.
다음날---구경할만한 곳을 찾다가 마땅히 갈만한 곳이 없어
몇년 전에 부모님과 함께 들렸던
보령시 성주면에 위치한 개화예술조각공원에 들렀다.
예전보다도 조형물도 많아졌고
식물원 내부도 바뀌어 조금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입장료가 4,000원으로 다소
비싸기는 하다,,,-_-,,
먹이를 먹기위하여 몰려들고 있는 잉어들,,,,,,,
아름다운 꽃들,,,,,,,
정모와 정윤,,,기념사진
민물낚시할 때 많이 괴롭혔던 쏘가리와 메기도 있다,,,,,,
쏘가리는 외부환경에 엄청 민감한 고기인데 사람들을 많이 봐서 그런지
숨지도,,놀라지도 않고 어슬렁어슬렁 돌아다니고 있다,,,
식물원에서 나와서 그네타기,,,,
아버지가 조형물 앞으로 다가서더니
사진 한방 찍으라고 선뜻 포즈를,,,,
부모님 시골집으로 모시고 가던중 진안ic로 나오는데
구름사이로 내리비치는 햇살이
마이산을 품고 있는 듯한 멋진 풍경을 만들었는데
차에서 내리지 않고 앞 유리창에 대고 찍어서인지
사진이 실제와 사뭇 다른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