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8.29) 보령의 무창포 해수욕장에 다녀왔다.
동생이 오래전부터 해수욕장앞에 있는 콘도가 예약되었으니
가족 다같이 놀다오자며 약속이 되어 있었는데 이번에도 부모님은
추석을 앞두고 유과 만드느라 시간을 내지 못하고
전주에 사는 동생네 가족들과 세 가족만 함께했다.
무창포로 가기전에 대천에 들러 저녁거리로 회도 뜰 겸 대천 인근에 있는
작은 산이라도 올랐다 가려고 점심때쯤 집에서 나왔다.
야외에서 삼겹살이라도 구워 먹으려 마트에서 간단하게 장을 보고
서해안 고속도로에 들어오니 비가 오다가 그치다를 반복한다.
동군산 휴게소에서 비가 잠깐 쉬는 사이 벤취 옆에 돗자리를 깔고
모기와 싸우며 삼겹살을 잽싸게 구워먹고
대천으로 향하는데 비는 여전히 변덕스럽다.
고속도로를 나오면 바로 우측으로 왕대산 가는길이 있었는데
곧 나오겠지,,나오겠지 하면서 가다보니 이미 가는길을 지나쳐 버려
어쩔수 없이 산행은 포기하고 대천항 수산시장으로 가는 수 밖에 없었다.
대천항 주차장에 주차를 하니 비가 억수같이 쏟아진다.
우산을 쓰고 수산물 센터에 가서 농어와 광어,,소라,새우를 후다닥 사서 돌아왔다.
물건 살 때 이런 곳에 가면 흥정하는 재미로 이것저것 물어보다가 그냥 간다고도 하면---
잘하면 깍을수도 있고,,,,,아니면 써비스로 덤으로 더 얻기도 할텐디,,,
집사람이나 나나 흥정에는 젬병이다.
그냥 주는대로,,,-_-,,,
옆에서 다른 사람들 고기 흥정하는 것을 보면서 고기도 정가제였으면---
‘맘이라도 편할텐디’하는 생각도 든다,,,,,,,,,,ㅋㅋ
대천에 왔는데 해수욕장을 보고 가야할 것 같아 좁은 횟집도로를 따라 끝자락에 멈추어
해수욕장 풍경,,,,,,휴가 막바지이서 그런지 한산하기만 하다.
해수욕장 바로 옆 골목에 소담스럽게 피어 있는 무궁화,,,,
대천에서 거꾸로 무창포를 내려오는데 방조제 중간에
보령 8경이란 ‘죽도’ 표지판을 보고 급 우회전하여 들어갔다.
방조제에서 100여미터 들어가니 관광지답게 횟집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고
갈매기들이 입구에서부터 환영인사라도 하듯 낮게 비행하면서 맞이한다.
전망대라도 있을까하고 산 쪽으로 향하는데
정비되지 않은 길이며, 오래된 폐가를
그대로 방치되어 있어 다시 내려와 바라보이는
무창포 해수욕장을 보고 사진 한장 찍고 무창포로 출발,,,,
숙소인 비체팰리스에 짐을 풀고 해수욕이라도 할까 나왔다가 등대쪽에
낚시하는 사람들이 있어 무슨 괴기를 잡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해서 등대로 향했다.
연인끼리,,,친구들과 삼삼오오 찌낚이나 원투낚시를 하고 있는데,,,
잡은 고기를 보니 참돔새끼, 망둥어 새끼,,,,-_-,,,,,,,
구름사이로 햇빛이 쏟아지고 있다,,,
등대에서 바라 본 비체팰리스,,,
연인끼리 다정하게 낚시를 하고 있다,,,,,
포구에 정박해 있는 배,,,,
비치 팰리스내에 있는 스파에서 실컷 놀고 들어와
저녁을 먹고 있는 아그들,,,,
등대 갔다가 오는 동안 각 1병에 소라까지 다 묵고,,,
매운탕까지 열심히 먹고 있는 이 선수,,,ㅋㅋ
저녁을 먹고 밤바다 귀경도 할 겸 해수욕장에 나간 아그들,,,,,,,
지은지 얼마 안되어 깨끗했던 비체 팰리스 야경,,,,,,,
동남아 순회공연을 마치고 막 돌아온 박씨 집안의 명~ 카수 박현모군의 ‘무조건’
반주 없이도 거침없이 불러재끼는 저,,
자신감 넘치는 용기-----박현모,,,,짱짱짱!!!
이씨,,,백씨,,,정씨,,,,한잔씩 하더만 박씨 집안 흉보느라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있다,,,-_-,,,
스트레스 해소가 좀 되었는지 몰라,,,,,,^^
아침에 일어나 베란다에 나가보니 거세게 비는 줄기차게 내리고 있고
저 멀리 수평선과 섬 주변으로 뿌여니 안개가 걸려있다.
짐을 꾸려서 차에 실어놓고 바닷가에 나왔는데 비바람이 못이겨 바로 철수,,,,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를 뚫고 전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