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다음날 전주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만덕산에 다녀왔다.
남원간 17번 국도로 진입하여 상관면 신리 소재지로 들어가 진안 화심을 가로지르는 지방도로 좌회전,
상관 저수지 끝머리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진행하면 바로
산행의 출발점인 마치리 정수사 주차장이 나온다.
계곡을 따라 임도 길을 10여분 걷다 보면 등산 안내도가 있는데
정상을 오르는 길은 두 갈래로 나누어져 있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고 한사람 겨우 지나갈 정도의 작은 소로 길을 따라 올라 가는데
등산객이 많이 다니지 않아서 잡풀이 무성하다.
등산객은 전혀 보이지 않고 등산로는 풀만 무성하니 집사람은 무서우니 뒤돌아 가자는 것을 설득하던 중
마침 등산객 두 분이 지나가는 것을 보고 마침 잘 되었다 싶어
풀을 헤지며 뒤 따라 가기 시작했다.
200여미터 정도 오르다보니 키가 큰 수종의 나무들이 보이면서
잡풀들은 사라지고 걷기에 편한 등산로가 나왔다.
‘까마귀 겉 검으니 속조차 검은 줄 아냐’는 속담이 딱 맞다.
사람이든 사물이든 겉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 이래서 나온 말 인 것 같다.
안내도에 있는 것처럼 지그재그로 정상까지 지루하지도 않고
아기자기한 재미로 오를 수 있도록 길이 나있다.
인적이 없는 정수사 주변 풍경은 푸른 하늘만큼이나 깨끗하고 편안함이 그대로 묻어난다.
만덕산은 완주군 상관면과 소양면 진안군 성수면과 경계를 이루고 있고 정상에 오르면 진안의 마이산이 가깝게 다가온다.
- 관음봉 -
정상능선에 올라서니 날씨가 좋아 사방으로 조망이 좋다,,,,,,,,,,멀리 지리산,,,덕유산,,,부귀산,,,운장산,,,전주시까지 들어온다.
정상인줄 알았는데 여기에서 200미터 더 가야 한다고 이정표 밑에 어느 누가 작은 글씨로 써놓았다.
여기가 정상인데 정상치고는 초라하다,,,장소도 협조하고 의자도 없고,,,,
이정표 주위는 잡풀로 뒤 덮혀 있다
앞서가던 두 분, 친절하게 저기는 운장산,,,,운장산 앞쪽으로 부귀산,,,,친절하게 설명을 해주고 있다.
저멀리 지리산,,,,
덕유산(?),,,,
곰치재 터널과 터널 진입 전 익산-장수간 고속도로,,
아래로 버섯재배 하우스와 대흥마을이 보이고 있다.
대흥마을 쪽으로 하산하는데 이정표도 없고 등산로를 정비해 놓지 않아 길을 잃는 바람에 계곡을 따라 내려
오느라 시간도 많이 소요되어 3시간이면 충분한 코스를 3시간 반이 걸린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