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서 가까운 곳에 편백나무 숲이 있었다는 것을 얼마전에야 알게 되었다.
사무실 동료에게 모악산 오르는 길에 편백나무 숲길이 있다며 시간나면 함 다녀오라는 말을 건넸는데
대뜸 '거그 보다 엄청 좋은디 있는디 갔다 왔냐'고 물어 보는 것이다
'어딘데' 물었더니 전주에서 임실 가다보면 죽림 온천 못미쳐 도로가 빵집에서 우회전하여 2 키로만 들어가면
아주 많은 편백나무 숲이 있다며 꼭 가보라는 말에 저번 일요일엔 편백나무 산책길 코스로
어제는 산 정상인 옥녀봉까지 아주 쉬엄쉬엄 한바퀴 돌고 왔다.
주차장에서 시작되는 임도 초입
편백나무 숲길은 왼쪽,,,유황샘은 오른쪽
편백나무 숲이 크게 두곳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왼쪽길로 들어서면 바로 길옆에 있는 숲길이 산책로,,
오른쪽으로 진입하여 유황샘을 거쳐 1키로정도 가면 삼림욕장이 조성되어 있다
왼쪽길로 들어서면 바로 편백나무 산책길이다,,,,,
나무 수령이 그리 오래되지는 않은지 웅장한 감은 없으나
빼곡하게 자리잡고 있어 나무 향이 온몸을 감싸니
숲에 들어와 있다는걸 실감나게 한다.
경사가 있지만 편평한 곳에 자리를 잡고
쉬고 있는 가족단위 피서객도 많다....
이곳은 사유지로 개발이 되지 않은 곳이라
의자나 쉼터 등 편의시설이 없다.
앞서 가는 단체 등산객이 있었는데 어찌알고 여길 왔냐고 물으니 모임 회장이 주선하여 왔는데
산이 크지도 않고 아담하니 산책 코스로는 아주 그만이다며 밝게 웃는다.
먼 타지에서 알고 올 정도니 이제는 이곳을 찾는이들이 많아질거라는 생각에 조금은 걱정이 앞선다--
국도에서 마을로 들어오는 도로가 워낙 협소한 관계로 마주오는 차와 만나기라도 한다면
한참을 걸려 비켜가야 하는 고생을 감수해야만 한다.(지금도 버스는 아예 들어올수가 없다)
갈지자의 구부구불한 길을 오르는 등산객들---
인공미를 더하지 않은 자연그대로의 길이 멋진 풍경을 만들어낸다,,,
사진만 봐도 걷고 싶어지게 만든다,,,,,,,
오르내리는 곳이 갈지자로 되어 있는곳이 많아 지루하지 않고 즐겁다,,,,
산책로 중간에서 옥녀봉으로 오르는 제 1등산로,,,
옥녀봉에서 내려오는 길---
울퉁불퉁 특이한 나무껍질이며,,,나뭇잎에 달라붙어 있는 곤충,,
비탈에 외롭게 피어있는 나리꽃도 찍어본다,,,
옥녀봉에서 제2등산로 길로 내려오면 임도와 만나고 바로 아래 삼림욕장 있다.
모기장 치고 한숨 자고나면 피로는 한방에 날아갈 것 같다.
이 길을 따라 쭈욱 700여미터 내려가면 유황샘이 있다,,,
조그만 샘에 몰려서 발을 담그고 있는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
사진 찍기도 좀 거시기 해서 그냥 바로 주차장으로 하산,,,^^
카메라를 들여대는데도 도망가지 않고 울고 있는 겁(?)을 상실한 매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