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향일암

지난 토요일 시골에 가서 작년에 사용하였던 고추 말목을 선별하여 밭두렁에 옮겨놓은 후 남원을 거쳐 여수로 향했다.

몇 년 전에 애들 어렸을 때 기차타고 향일암에 다녀온 후 한동안 가지 않아

내심 도로가 신설되어 가는 길이 많이 변하지 않았을까 걱정했는데 도로며 건물이며 크게 변한 것이 없다.

 

먼저 오동도에 들어가려 했으나 너무 늦은 감이 있어 바다와 여수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에 올랐다.

오동도 주변은 2012년 세계엑스포 박람회와 관련해서

많은 건물들이 들어설 계획으로 공사 준비가 한창이어서 어수선하다.

돌산대교를 건너서 숙소를 정해놓고 대교아래에 있는 횟집에서 광어와 도다리를 시켜

술 한 잔 하면서 저녁을 먹었는데 항구도시지만 관광지라 비싸기만 하고 회며 스끼도

전주의 여느 횟집 따라 오려면 멀었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하지만 돌산대교와 그 옆의 작은 섬 주위로 밝혀놓은 형형색색의 불빛들이 바닷물과 부딪쳐 

멋진 야경을 연출하니 술 마시는 분위기는 절로 나고 ‘아 우리가 여행 왔지’하는 행복한 기분에 젖어들게 만들었다.

        

이튿날 일어나 향일암을 돌아보고 전주에서 택시를 타고 온 지인을 만나 바닷가에서

삼겹살을 구워먹으며 잠시 낚시를 하는 즐거운 시간도 가졌다. 

                    

   가물가물,,,,아름다운 섬들의 실루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