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장이 많이 늦었지요?!
이번 주에 큰 시험이 있어서 정신이 없었답니다..........잘 지내고 계시다니 다행이네요,,,,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기도 했지만 저의 게으름이 한 몫 하기도 했어요. 2009년 마지막 달입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도저히 어찌할 수 없는 것이 시간인 듯합니다.
이렇게 한 해가 저물어가네요. 이곳은 엄청나게 추워요. 영하 10도 정도?! 이곳은 눈은 많이 내리지 않지만 ‘아이스 스톰’ 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곳은 온도 변화가 엄청 빨라서 안개가 끼는 수준이 우리나라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한치 앞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안개가 꼈을 때 걸으면 마치 보슬비를 맞으며 걷는 것 같아요.
그 보슬비가 새벽에 갑자기 온도가 떨어지면서 온 세상을 얼려버리는 것입니다. 아직 겪어보지는 못했지만 아이스 스톰이 오면 오클라호마 전체가 마비된다고 합니다.
당연히 학교도 쉰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곳은 눈 보다는 우박이 온답니다. 우박이 어른 주먹만한 얼음덩어리가 떨어지기도 한다고 하니 정말 조심해야한다고 합니다.
아직 겪어보지는 못해서 상상이 가진 않지만 꼭 기회가 온다면 사진 보내 드릴께요.
이곳 사람들은 벌써 크리스마스랍니다. 한국에서는 백화점이나 도시에서나 크리스마스 기분을 좀 느낄 수 있을텐데, 이곳은 집집마다 크리스마스 장식이 장난이 아닙니다.
사진을 보시면 알 수 있으실거예요. 미국인들은 크리스찬이나 아닌 사람들이나 모두 크리스마스에 환장을 합니다. 이 표현은 좀 과격하지만 그들 스스로가 쓰는 표현이예요.
‘Crazy’라고 표현하거든요. 학교에서도 친구들과 함께 크리스마스 장식을 했습니다.
이 집에 이사온 지 한 달이 훌쩍 넘어서야 아이들과 허물없이 친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제 방에도 서슴없이 들어와서 함께 시간을 보냅니다. 그들이 저의 영어선생님이기도 해요.
그래서 때때로 제가 선생님이라고 부른답니다. 그리고 제가 아이들과 노는 것이 크리스와 젠도 매우 흐믓하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앗!!! 빅 뉴스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제가 돈을 벌었습니다. 지난 주에 젠(홈스테이 엄마)의 직장 상사가 우리 집에 초대받아 저녁을 먹게 되었는데 크리스가 저에게 babysitter(아이 돌보는 사람)를 부탁하더라고요. 3시간 정도 아이들과 함께 놀았는데 크리스(홈스테이 아빠)가 저에게 수고했다며 30불을 지불했어요. 제가 극구 사양했는데 이곳의 법이라며 다음에도 부탁할 수 있겠냐고 묻더라고요.
저도 좋다고 했습니다. 하하하!!!!!!!!! 제가 아이들과 친해질 수 있었던 비결은 네이버 인터넷 사이트 덕입니다. 쥬니버에 인터넷 게임을 아이들에게 보여주었거든요.
그랬더니 아이들이 crazy하더라고요,,,,,헤헤헤,,,,,,,,한국 애들이나 이곳 애들이나 결국은 똑같더라고요.......
그리고 우리 집에 새로운 식구가 생겼습니다. 이름은 “슈가릴리”이고 나이는 8주 된 강아지입니다. 어찌나 귀여운지 프레니(홈스테이 딸)가 crazy합니다. 프레니의 크리스마스 선물이래요.
저도 애들 선물로 한복을 준비했어요. 한국에서 직접 공수했지요,,,,정말 놀라운 일은 이 홈스테이 가족이 그동안 겪은 한국학생만해도 5명이나 된다느데 그동안 한번도 한복을 본 적이 없다는
사실이예요. 더 웃긴 것은 중국과 일본의 전통의상은 알고 있다는 사실이예요. 그래서 선물을 한복으로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지요. 우선 크리스와 젠한테만 보여줬는데 너무 예쁘다고 호들갑을
떨더라구요. 얘네들은 예쁜 것에 환장하거든요,,,,헤헤헤,,,
모두들 보고 싶네요. 이곳은 하늘에도 길이 많아서 하늘에서 비행기를 새 보듯 자주 보게 된답니다. 그럴 때 마다 그냥 돌아가고 싶다가도 막상 돌아간다고 생각하면 이런 기회가 내 인생에 또 있을까 다시 되새기게 됩니다. 항상 보람차고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하지만 사람 사는 것이 똑같아서 잠 오면 자야하고, 피곤하면 멍하니 TV보면서 시간을 보내기도 해요. 사람 사는 것은 어딜가나 비슷한 것 같습니다. 먹고, 자고, 보고, 싸고,,,,,,등등등,,,하하하,,,,이곳에서 느끼는 것이지만 참 세상이 넓지만 참 세상이 좁다는 것입니다. 헤헤헤....
한 해 마무리 잘 하시구요,,,,,,오는 새 해를 희망차게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p.s. 크리스마스 장식이 끝내주는 곳을 지난 주에 홈스테이 가족들과 저녁외식을 나가면서 봤는데 사진을 찍지 못했어요. 2탄은 크리스마스에 보내드릴께요,,,,헤헤헤,,,
벤자민과 프레니
슈가릴리와 인형
이웃집들 야경
프레니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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