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잘 지내시고 계시지요?! 국정감사도 마치고 경찰의 날에는 화끈하게 술 한잔 하셨나요?! 저도 그 자리에 함께였다면 좋았을텐데,,,,,모두들 그립습니다.
지난 주 일요일에 드디어 춥고 배고프고 벌레와 같이 지내던 기숙사를 뒤로하고 따뜻하고 음식으로 가득찬 냉장고가 있고 사람들과 지낼 수 있는 미국인 집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물론 남의 집 살이라 조금은 눈치도 보이고 긴장되기도 하지만 모두들 친절하고 여유있는 사람들이어서 마음 편히 잘 지내고 있습니다.
사진으로 보시면 이 집은 2층 집이구요, 뒷뜰이 조그만하게 있고, 뒷뜰에는 엄청나게 큰 나무가 있고 그 나무아래 아이들 통나무 집이 있는 전형적인 중산층 미국인 집입니다.
남편 크리스는 독립영화나 광고 등을 만드는 창의적인 프리랜서 전문직업인으로 항상 집에서 일합니다. 그리고 부인 젠은 대학에서 비지니스를 전공해서 지금은 출판회사를 다니면서
이 지역 대학교수들을 상대로 책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젠은 오클라호마 토박이여서 이곳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고 특히 대학 문제에 대해서 의논하기 좋을 것 같아요.
크리스는 뉴욕, LA 등 대도시에서 오래 살던 사람이어서 말이 굉장히 빨라서 그의 말을 알아듣기가 좀 어렵긴 하지만 그냥 눈치코치로 때려 맞추고 있어요....
그리고 잘 못 알아들으면 그냥 웃어요,,,헤헤헤,,,,,
사진에서 보시면 앞 마당에 이상한 것들이 있지요?! 미국은 역사가 매우 짧은 곳이라 전통이라고 할 만한 것이 없어요. 그래서인지 우리가 볼 때는 애들 장난같은 기념일도
엄청 소중하게 유지하려는 것이 있는 것 같아요. 돌아오는 10월의 마지막 날이 "할로윈 데이" 랍니다. 그래서 유머감각이 많고 창의적인 크리스가 해마다 마당에 할로윈 장식을
한다고 해요....올해는 프랑켄슈타인이 랍니다....크리스가 직접 만들었대요,
미국에 오기 전에는 이곳에 대한 환상이 조금은 있었는데, 와보니 우리나라 만도 못하는 것이 많습니다. 이곳에서 가장 부러운 것은 땅덩이가 넓다는 것입니다. 그 외에는 우리나라가
역사도 깊고 뿌리가 있어 훨씬 문화적으로도 풍요롭고 정신적으로도 깊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이라는 나라는 분명 잘 사는 나라임에는 분명하지만 결코 선진국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일회용품을 물쓰듯이 쓰고, 전기나 가솔린이나 에너지를 24시간 아무 생각없이 낭비하고, 음식물과 일회용품 등을 완전 한꺼번에 그냥 쓰레기통에 버리고 그 쓰레기를 후진국에 팔아서
처리하는 나라입니다. 결코 선진국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 가족에게서 배우고 싶은 점은 저녁시간을 그냥 TV를 보며 보내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서로 대화하고 함께 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물론 아무 개념없이 여기저기
불을 켜놓고 방마다 TV나 비디오를 켜놓기는 하지만 그래도 함께 한다는 것이 참 부럽습니다,,,,우리도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영어공부에 대한 진전은 있는 것인지 없는 것인지 저도 잘은 모르겠지만, 그래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이곳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심리학을 공부하려면 엄청 어려울 것라고 합니다.
그래서 더욱 걱정입니다. 제가 잘 해낼 수 있을지,,,,여기서 심리학과는 한국에서의 것과 완전 다른 것 같습니다....한국에서 심리학과는 그리 인기도 없고 그리 잘 나가는 과도
아닌데 말이지요,,,,,그래도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고 했으니 어찌되었건간에 시작을 했으니 끝을 봐야겠지요,,,,
그래도 아직 영어로 말하는 것은 어눌하긴 하지만 의사표현 정도는 하는 편이고, 쓰는 것은 훨씬 메끄러워졌고, 듣는 것은 정말 좋아지긴했습니다...
모두들 그립고 보고싶어요,,,,,,어떻게 지내는지 소식듣고 싶어요,,,,,,,,,헤헤헤,,,,,,,,반장님 블로그에 다른 분들 근황도 좀 알려주셔요,,,,,,,,,,,헤헤헤
다음에 또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그동안 모두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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