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그리고 친구들!
고향이란 단어만 생각해도 마음이 푸근해지고
기분을 상쾌하게 한다.
코흘리개 친구들도 하나 둘 아련하게 떠오르고
드넓기만 했던 운동장과 담장 옆 시소, 그네와
우리와 나이가 비슷한 작은 둥구나무를 놀이터 삼아
삼삼오오 뛰어놀곤 했었던 기억이 눈에 선하다.
그런 고향은 유년의 아름다운 추억이 살아 있기에
언제 어디서든 마음의 편안함과 안정을 주는
묘약이며 영원한 안식처이기도 하다.
잠깐 쉬었다 가는 인생길이지만 머무는 곳은
결국 고향...그리고 친구들이 아닌가 싶다.
지난주 시골 초등학교 친구들과 1박2일 나들이.........
6월과 11월, 매년 두 번 서울과 부산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살고 있는 친구들이 모여 모임을 가지고 있다.
세월이 훌쩍 흘러 주름살과 희끗희끗 흰머리만 늘어
반백이 넘어가는 나이임에도 시간을 거슬러 스스럼없이
동심의 세계로 떠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고 있다.
단체로 모여 청송 주왕산 산허리를 감도는 산책로(?)를 따라
이어지는 기암괴석과 폭포를 감상하는 것만으로 자연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들게 만들었다.
동해바다 맑고 푸른 물결 따라 저 멀리 시원스럽게 펼쳐진 수평선은
가슴을 열게 하고.......일렁이는 파도소리와 함께하는 저녁 만찬은
모임의 의미를 한층 배가시켜 주기에 충분했다.
담날 안동의 하회마을을 돌며 ‘溫故知新’의 조상들의 지혜를
느끼고 배우며 친구들과 잡았던 사랑의 손길에서 진정 서로의
우의를 돈독히 다지기도 했다.
아파트 숲속에서 벗어나 지친 삶에 활력이 되고 살아가는
재미와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최고의 힐링 여행이었다.
서울 아그들이 버스를 대절 서대전역으로...
1박2일의 시작은 서대전 역
복순이 직접 손으로 빚은 쑥떡(퍼런 고추를 섹시포인트로 ..ㅋ)
그러고보니 복순..인순...영순..옥순...미순...
순 패밀리네...아유 촌스러..촌스러...ㅋㅋ
우리 고향의 명산 !
진안 마이산에 거의 견줄만한
청송 주왕산의 알흠다운 풍경들......ㅎ
시선이 멈추는 곳마다
친구들과 함께 인증샷 남기기에 바쁘다^^::
그(?)는 과연 '이날을 정말 기다렸을까'
의문이 드는 증거 사진들....
고추쑥떡을 시작으로
다양한 음식믈을 섭취하는 장면들이 예사롭지 않다.
'보이는건 뭐든 먹고 보는겨'...ㅋ
안동 하회마을 한바퀴 돌며
다듬이질 체험과 전통혼례 참관...그네타기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찾아 한나절을 보내고
서대전으로 원점회귀....
돌아오는 버스안 길재 선생의 수(십)년 실전에서 터득한
성강의 1막2장(실습을 통한 노하우 전수까지)...
열광하는 친구들의 웃음소리가 아직도 귓가를 맴돌고 있다^^..
(흙집마다 처마밑엔 요즘 보기힘든 제비들이 집을 짓고
새끼들을 돌보느라 쉼없이 드나드는 모습에서
어릴적 고향집 제비들에 대한 향수가 그대로 느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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