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

진안 성수산....

by 치돌이 2017. 3. 7.


지난 토요일 산행은 임실 성수산이 아닌 진안 성수산을 다녀왔다.

인터넷 지도를 보며 진안 백운에서 장수 천천으로 넘어가는 임도를 찾아보다가

우연하게 천고지가 넘는 산을 발견하고.......바로 번개 산행장소로

선정하고(혼자라도 가 볼 요량으로) 일방적으로다가 밴드에 공지했다..-_-:::

 

장수 팔공산과 선각산...덕태산으로 이어지는 줄기로 천 미터가 넘는

높은 산이지만 임도를 따라 차량으로 800여 미터까지 오를 수 있기에

느긋한 마음으로 전주에서 출발 했다.

 

백운면 노촌리로 진입하여 저수지를 지나면 산길이 시작되고 장수와 진안의

경계인 신광재를 오르기 시작하는데 초입부터 듬성듬성 응달진 길에는

새하얀 눈이 쌓여 있어 조심스럽게 운전을 해야 했다.

 

신광재 못 미쳐 좌측으로 헬기장 오르는 길로 접어드는데 중간 중간

길은 얼어있고 불규칙한 노면과 함께 경사가 심해지기 시작하는데 약간은

겁이 나기도 했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길이 험해지고 핸들을 잡은 손에서

땀이 나기 시작할 때 쯤 가파른 경사의 눈길을 만났다.

 

거의 목적지에 다다른 것 같아 주저없이 4WD 버튼을 누른 후 핸들을 움켜잡고

엑셀을 밟아 천천히 가속하는데 뒷바퀴만 미친 듯이 헛바퀴 돌 뿐.

4H4L.......그리고 스티어링 휠을 오른쪽..왼쪽으로 돌리며

앞으로 뒤로...몇번을 반복하며 페달을 밟아 가감속을 해보았지만

사륜은 끝내 들어가지 않았다. ‘이런 된장......ㅠㅠ

 

눈길을 더이상 오르는 것이 위험할 것 같기도 하여 빨리 포기하고

차량을 겨우 돌려 주차 후 얼마 남지 않은 헬기장까지 걸어서 올랐다.

정상 주변 길에는 발이 빠질 만큼 눈이 쌓인 곳이 있어

차량을 놓고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옅게 떠다니는 구름 뒤로 파란 하늘과 따스한 햇살 머금은 시원한 공기는

높은 산에서만 느껴볼 수 있는....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산행이었다. 


얼마남지 않은 헬기장을 향하여

눈길을 걸어서 출발~~~

























'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안 구봉산.........  (0) 2017.06.20
진안 부귀산.....  (0) 2017.04.04
임실 고덕산...  (0) 2017.03.03
성수산....갈미봉...  (0) 2017.02.20
금구 둘레길(1코스)....  (0) 2017.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