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인근에 있는 산엘 다녀왔다.
아중역 뒤쪽인 행치마을에서 시작하여 행치봉을 거쳐 두리봉을 찍고
돌아오는 코스인데 높지 않은 산이지만 제법 거리가 있다.
원거리(가는데만 4.7km.......)로 내심 걱정하며 ‘너무 멀지 않아’ 물으니
고프로 한 치의 거리낌도 없이 ‘가다가 힘들면 그냥 내려오면 되지요’
‘아~~~그러치’ 하며 맞장구를 쳤다.
오래된 사이라 역시 소통이 잘된다........ㅋ
전주에 30여년 넘게 살면서 전주 구석구석 다녀보았다고 생각했는데
아중역 뒤쪽으로 이어진 마을과 산을 오르는 것은 처음이이서
새롭기도 하고 기대가 되는 산행이었다.
행치마을 입구 들어서자 예쁘게 잘 꾸며놓은 커피숍이 보이는데
외딴 곳이라 장사가 될지 모르겠지만 커피 한잔하기에는 조용하니 분위기가 좋다.
산에 발을 들여 놓자마자 모든 사물이 안개에 휩싸여 희미하게 다가왔다.
오르는 길 초입에 규모는 작지만 편백나무 숲도 조성되어 있다.
(좀 쉬어가면 좋으련만...아쉬움이 남지만 갈 길이 아직 멀다...ㅠ.....)
산책하듯 숨을 고르며 1키로 정도 오르면 행치봉에 다다른다.
두리봉으로 향하는 길은 능선과 산허리를 따라 번갈아가며 걷는 길이라
그리 힘들이지 않고 갈 수 있어 베짱이 산악회원들에게는 안성맞춤 코스였다.
타박타박 걷다보니 목적지인 두리봉에 올랐다.
해발 435m..........ㅎ
다같이 인증 샷을 찍고 이른 점심을 먹기 위하여 자리를 찾고 있는데
누가 만들어 놓았는지 정상 바로 아래 쪽 여러 곳에 탁자와
배낭걸이까지 아주 멋지게 잘 만들어 놓았다.
각자가 준비해 온 재료를 꺼내서 비빔그릇(?)에 넣고 대충 비볐는데
(구두박스가 비빔그릇으로 쓰일줄이야.........고프로 대단한 안목이다)
맛은 예술.........모두들 감탄사 ‘와우~~~~엄지 척’
자연생태공원으로 내려와 아중역으로 가는
17번 국도변에 핀 예쁜 꽃들............
오후 1시에 도착하여 처음 산행 시작하였던
마을 커피숖에서 자몽 차(이소장님 감사^^) 한잔하면서
산행의 피로를 말끔히 해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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