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끝자락......시간이 별로 없다.
겨울에 자리를 내어주기 전 단풍 구경을 할 수 있을까 내심 걱정했는데
어떻게 회원들의 마음을 알아차렸는지 남도의 단풍 명소 내장산은 아니고
(일천고지 이상 잡으려면 참가회원의 2/3이상의 찬성이 필요한 관계로다가....)
바로 옆에 있는 장성의 백양사 뒤쪽에 있는 백암산으로 산행일정을 잡았다...ㅋㅋ
가을 들어 이산 저산 산행에서 제대로 빨갛게 물든 단풍을 보지 못했다.
그리 가물은 날씨가 아니었는데도 거무태태하니 볼품없이 말라 비틀어져 있는
나뭇잎을 보면서 못내 아쉽기만 했었는데 일단 내장산 인근이니
분명 울긋불긋 아름답게 물든 단풍은 볼 수 있을 거라 기대했다.
산행 출발지는 순창 복흥에 있는 구림사.......
전주에서 가려면 정읍 내장산 길을 거쳐야 했는데
내장산 입구를 4-5키로 남겨두고 단풍구경 차량으로 정체가 시작되었다.
가다 서다를 반복했지만 줄지어 늘어선 곱게 물든 단풍나무 행렬에 매료되어
휴대폰을 꺼내들고 창밖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을 영상에 남기느라 정신이 없었다.
내장산 입구를 지나자 차량이 한산하니 10여분 달려 바로 구림사 입구에 도착했다.
순창 복흥으로 향하는 추령길에서
바라 본 내장산 입구........
산행은 순창의 구림사에서부터 출발 백학봉- 상왕봉-백양사쪽으로 내려와
다시 백학봉으로 올라 구림사로 원점회귀 하는 코스다.
등산 거리 6키로 소요시간 3시간......
산에 오르기도 전에 단풍 구경은 충분히 하였으니 가볍게 다녀오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6키로는 맞는 것도 같다. 그런데 3시간은 아닌 것 같다.
9시 출발 점심먹고 구림사에 도착하니 오후 3시......6시간 걸렸다.
(고총무님 도대체 누가 3시간 코스라고 올려 놓은겨....ㅌㅌ)
구암사 오르는 길.....
구불길 가을 빛깔이 너무 좋다.
‘구암사’라 함은 사찰 동편 지점에 숫거북 모양의 바위가 있고, 대웅전 밑에는 암거북 모양의 바위가 있어
구암사라 하였으며, 신령스러운 거북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구암사가 있던 산을 영구산이라 명명하였다고 전해진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구암사 좌측으로 나있는 등산로를 따라
백암산을 향하여 발걸음을 힘차게 내딛는다.....
오르는 길목 드문드문 붉게 타고 있는 단풍나무와
집체만한 바위도 지난다.
능선에 올라 거친숨을 고르며 깜찍한(?) 김밥으로
아침까지 해결하고나니 힘이 솟는게 느껴진다..ㅜ
능선 아래로 펼쳐지는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고......가을색이 완연하다.
노송에 올라 멋진 포즈를 잡고 있는 탁 兄...(이래도 되나...ㅜ)
백암산 정상 상왕봉......산행객들로 인산인해다.
인증샷을 남기려고 줄지어 기다리다가 어렵사리 한 컷^^
백양사쪽으로 하산하는 길
절정을 이루고 있는 계곡길 단풍들......
이번산행 점심은 부대찌게와 깁밥이다.
부실한 체력에도 배낭 가득 먹을거리를 짊어지고 온
심 아저씨 덕분에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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