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사량도.....

 

봄볕에 화사하게 피어난 꽃들이

산야 여기저기서 어서 오라 손짓하는데

일요일 집안에 누워 하릴없이 티브이 채널만 돌리며

시간을 무미건조하게 보낸다는 게

봄날의 대한 예의는 아닌 것 같았다.....ㅎ

 

‘어디로든 떠나보자’는 마음을 먹고

체력도 보강할 겸 산행도 하고 봄을 느껴볼 수 있는 곳을 찾기 위해

한참 인터넷을 뒤적이다가 마음이 끌리는 장소를 발견했다.

통영의 사량도...

한국의 100대 명산으로 추천되었으니 절경이야 그만일 테고

뱃전에서 맞는 시원스런 바다 바람과

능선을 따라 걸으며 푸른 바다에 촘촘히 박힌 섬들의

아름다운 정취를 느껴 보기에는 남해의 사량도 만한

산행지도 없을 듯 했다.

 

산행 전날 등산을 한 번도 함께 하지 않은 여동생에게 전화를 걸어

섬 산행을 타진하자 의외로 동행에 동의---

일요일 아침 8시10분에 아중리에서 만나 대진고속도로을 타고

통영 가오치항으로 출발~~~~

 

 

2시간을 넘게 달려 도착한 가오치항

일요일인데도 작은 항구에는 사량도로 향하는

산행객들로 북적북적.... 

 

11시에 가오치에서사량도로 떠나는 배안

빼곡하게 선실 통로에 벗어놓은

다양한 색상의 등산화들........  

 

갈매기도 배에서 던져주는 새우깡을 따라

함께 출항했는데.....

중간쯤에서 새우깡을 던져주지 않자

가오치항으로 다시 회항.....ㅋ   

 

 

사량도 중간쯤에 있는.

무인도인듯(윗대호,,,아랫대호)

 

 

섬 중간중간 들어서 있는

양식장들....통영이니

굴?????김???... 

 

11시에 출항해서 40여분만에 도착한 사량도

유명한 섬이어서인지 생각보다 터미널도 크고

등산로 입구를 따라 카페..자장면집도...

즉석에서 회를 떠주는 포장마차도 줄지어 있다.  

 

능선을 딸라 일주하는 산행코스로

터미널 반대편인 돈지마을까지 섬 버스로 이동  후

돈지분교 앞을 지나는 등산로를 따라

먼저 지리산을 오른다...

 

 

 

 

 

사량도에서 불모산(400m)다음으로

2m가 모자라

두번째 높은 지리산(398m)....ㅎ

 

등산로 옆 밭에 심어놓은 보리 이삭도

어느새 머리를 내밀고 봄꽃들도 활짝 피어

등산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산행이 시작되는 초입길에는 누가 쌓았는지

크고작은 여러군의 돌탑들이 조성되어 있고 

지리산까지 가파른 경사길이 이어진다.

 

 

 

 

무사등반을 기원(?)하는

기도석과 탑들.....

 

 

 

 

 

 

 

 

 

 

 

지리산 중턱에서 바라보이는

대섬.....

별장 하나 지으면 딱 좋을만한 섬이다...^^

 

 

 

 

 

 

 

 

 

 

 

 

 

지리산 오르는 중턱에 이르러 사방으로 트인

바다를 바라보면서 

준비해 온 얼음 막걸리와 데친 버섯으로

마른 목을 축이고......

 

 

아직도 올라야만 하는 정상 부근의

줄지어 오르고 있는 등산객들........ 

 

 

 

 

갈증이 해소되니 지리산을 향하는

발걸음을 한결 가뿐하다...ㅎ

 

움푹 들어간 해안에

자리잡고 있는 돈지 마을....

 

 

 

 

 

능선의 바위 암벽 길을 따라

이어진 등산로....  

 

정상을 향하여

조심...조심.....또 조심하며

암벽 길을 따라 오른다.

 

오르는 이들 마다 휴대폰을 꺼내 들고

아름다운 풍경을 담는다. 

 

 

 

 

 

 

 

 

 

 

드뎌..........

지리산 정상이다

다같이 인증 샷^^

 

 

 

 

 

 

 

 

 

 

바위산인 만큼 위험한 구간에는

중간중간 나무계단을 설치해 놓았다.

 

돈지마을 반대쪽인

대항 마을....

뒷산에 활짝 핀 꽃들이

막바지 아름다움을 지켜내고 있다.

 

 

 

 

 

 

불모산을 지나니 사량도의 백미(?)

바위사이를 잇는 출렁다리가 눈 앞에 나타났다.

 

 

 

 

암벽에 설치해놓은 아찔한 각도의

철계단,,,,,,,,

내려오는데 좀 쫄긴 했다..-_-:,,,

내려와서 보니 옆으로 돌아오는 길이 있다..ㅠㅠ

 

 

출렁다리가 가까워지는 시간

가오치항 4시배가 들어오고 있다. 

 

 

 

 

바람만 아니어도 서 있을만 한데

어찌 그리 바람은 세게 불어대든지

날아갈 것 같아 사진만 찍고 후다닥......ㅜㅜ..

 

 

 

 

사량도 항에 도착하니 4시 반

30분 휴식시간 빼면 4시간여의 산행...

 

마지막 배인 18시20분 배를 타고 가오치항으로 나와

전주 집에 도착하니 22시가 다되어간다,,,샤워 후

시원한 막걸리 한잔으로 산행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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