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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지리산(한신계곡).....

by 치돌이 2015. 5. 10.

 

지리산은 철쭉이 하도 이쁘다고 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소풍삼아 다녀왔던 바래봉과

주천면에서 시작하여 구룡폭포를 내려오는 1코스 둘레길이 전부였는데.....

세석평전,장터목....지명만 들어도 겁나게 만드는 지리산행 일정으로

회사 밴드에 소수 정예요원(?)을 공개 모집하고 있기에 엄청 겁이 났지만

(산행 체력이 5시간용으로 최적화 되어 있음...ㅌㅌ)

제대로 된 지리산의 진면목을 느껴 볼 수 있는 기회이고....또

이번이 아니면 죽을때까지 영영 가지 못할 것 같아 선뜻 참가 신청을 해버렸다.

   

토요일 아침 6시에 일어나 지리산으로 출발~~~

항공대 지나 만남의 광장에서 다함께 만나

남원간 국도와 88고속도로 달려 인월ic에서 빠져나와

마천면 백무동 주차장에 도착하니 8시가 조금 넘었다.

우중충한 날씨지만 날이 곧 깨어날 것 같아 반바지로 갈아 입고

가방에 먹을 것을 나누어 넣고서 등산화 끈을 단단히 조여 묶었다.

 

산행은 한신계곡을 따라 세석평전에 올라 점심을 먹고

능선을 따라 촛대봉-삼신봉-호장봉-연하봉

그리고 장터목 대피소에서 잠시 목을 적신 후

참샘과 하동바위-백무동으로 하산하는 원점회귀 코스...

점심과 쉬는 시간을 합쳐 장장 15키로 9시간에 걸친 힘든 산행이었지만

원시자연의 신비를 품은 계곡을 따라 크고 작은 수많은 폭포와

능선을 따라 연이어 기암괴석들로 이루어진 봉우리들의 아름다운 풍경을

가슴에 간직하고 사진으로 담아올 수 있었던 산행이었다.

  

백무동 입구에서 지리산을 두루 섭렵한

산악대장님(?)으로부터 산행코스에 대한 설명,,,,,

 

백무동 주차장에서 세석대피소까지 6.5km

세석에서 장터목까지 3.4km

장터목에서 백무동까지 5.8km 

총 15.7km로 9시간 걸렸으니 시간당 1.7km 이동,

시간당 2km 이동(점심,휴식 포함)한다고 생각하면

큰 무리없이 다녀올 수 있는 코스다,,,-_-,,, 

 

길가에 고운색깔로 피어있는 방울꽃이 아니고

깊은 산의 계곡근처에서 자란다는 금낭화......ㅜ

 

 

 

분홍빛으로 아름답게 물들은

쩔쭉 길도 지나고.........

 

 

 

공원 입구에서

다같이 인증 샷....

 

한신계곡길 이지만서도

길의 마지막 종점이 세석대피소이기에 세석길.......ㅎ.

드뎌,,,계곡길로 접어든다. 

 

들어서자 마자 다람쥐가 먼저

반기며 아침 인사를 건넨다.....^^

 

거대한 바위를 덮고 있는 이끼며 빼곡하게 들어선 나무 숲과

그사이로 우렁차게 흘러내리는 계곡 물소리를 듣으며 걸으니

말 그대로 신선이 따로 없다....내가 신선이 된다. 

태고의 원시자연에 들어온 듯--지리산에 매료될 수 밖에 없다....-_-,,,     

 

 

 

짙어지는 녹음에 눈이 부시다  

계곡의 숲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게 한다. 

 

그 넘의 마스크 벗으라 해도.....-_-:;

 

가볍게 목을 축이려 가방을 열었는데

포장하여 넣어 둔 김밥이 답답했는지 뛰쳐나와 가방 이곳저곳 나뒹굴고 있어

하나씩 꺼내 담고 있다.....ㅜ...

다시는 움직이 못하도록 바로 배속으로 직행,,,ㅎ  

 

 

 

계곡을 따라 나있는 길은 완만하게 이어져  

지리산의 기운을 받으면서 쉬엄쉬엄 오른다. 

 

 

 

 

 

 

 

 

 

오르는 중간중간 계곡사이를 잇는 다리를 건너면서

바라보는 풍경은 더욱 아름답다.. 

 

 

 

 

 

 

 

 

 

 

 

 

 

 

 

 

 

 

 

 

 

 

 

지리산의 품에 안기어서

셀수 없는 폭포를 지나고 바위절벽 사잇길을  걷노라니

급경사 구간이 나온다.

세석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증거다...ㅜ

 

 

 

 

 

 

 

 

 

 

 

세석길의 마의 구간 700미터.......

헉헉........숨이 거칠어지고 한발한발

옮기는 발걸음이 무거워지기 시작한다....

 

 

 

12시가 다되어 가는 시간에

예상한대로 세석에 도착했다......

 

세석평전 인증 샷.......

 

 

 

진달래는 드문드문 만개했는데

아직 쩔쭉은 조금 기다려야 될 듯 싶다.   

 

 

 

 

 

세석 대피소 간이탁자에 자리를 잡고

라면을 끓여 김밥과 함께 반주도 한잔 하면서 점심 해결,,,,

그리고 한동안 시원한 바람 맞으며 휴식을 갖었다.

 

장터목(3.4km)을 향하여

다시 출발~~~~~~~~~~

 

점점 멀어져가는 

세석대피소...

 

 

 

 

 

 

 

 

 

촛대봉에서 천왕봉을 뒷배경으로 사진을 담는데

구름에 가려,,,,실패,,,ㅠ 

 

연하봉으로 가는 길.......

아~~~~름 답. 다.

 

 

 

 

 

 

 

 

 

'보물주머니, 비밀'의 꽃말을 가지고 있는

현호색...

 

능선마다 군락을 이루어 여기저기

활짝피어 있는 얼레지....  

 

 

 

등산로를 벗어나면 그림처럼 무섭게 생긴

반달곰과 만날수 있으니 조심하라는.....ㅜㅜ

지리산에 40여마리의 반달곰이 살고 있다는데

깊은 골짜기에 짱박혀 사람들이 지나는 곳에서는

보기 힘들 듯....-_-,,,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사는

민들레...

 

능선의 마지막 종점지

장터목 대피소...

뒤쪽으로 1.3km만 더가면 천왕봉인데....

아쉽지만 일정에 없다.

 

 

 

바람의 재 답게

풍력발전기의 바람개비는 힘차게 돌고 있었다.

 

장터목에서 백운동주차장으로 하산,,,,내려오는 길이 장난이 아니다,,,ㅜㅜ

그 길로 올랐으면 아마 장터목에서  넋 따운....-_-:::

저녁시간이 다되어 산악대장님의 추천한 인월의 맛집

두꺼비 식당의 메기찜으로 뒷풀이 하고 지리산행을 마무리했다^^,,,

 

 

 

 

        Wind Of Change - Scorp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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