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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완주 만덕산...

by 치돌이 2014. 3. 24.

 

 

즐거운 일요일.......

어느 한 주 빠질 수 없는 산행을 위하여 준비하고 밖으로 나왔다.

아파트 너머 동쪽 하늘에서 아침 햇살이 서서히 떠오르고

밤새 대지를 감싸고 있던 자욱했던 안개도 잠깐사이에 사라져 버렸다.

따사로운 봄 햇살을 머금은 공기는 신선하고 상쾌하게 온 몸에 느껴졌다.

기분도 자연스럽게 업 되고 몸도 한층 가뿐해지는 것 같다.

산행하기에 참으로 좋을 날씨다.

 

순창에 있는 아마산을 마음에 두고 있었지만

다른이의 여지를 빼앗는 것 같아 조금은 가까운 곳으로 결정하고 출발했다.

완주에 있는 만덕산--

2010년 여름에 상관면 쪽에서 올랐었는데 조망이 좋았던 산으로 기억되고 있었기에

이번엔 번대편인 소양면 곰티재 중간 미륵사 입구에서 시작한다.

 

 

 

만덕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는 미륵사까지 오르는 길은 시멘트로 포장되어 있지만

두어 번 숨 고르기를 해야만 하는 쉽지 않은 급경사다.

뒤로 내려다 보이는 진안-장수간 고속도로를 질주하고 있는 자동차 움직임과

계곡에서 흐르는 물소리.....숲속 이곳저곳에서 활기차게 울어대는 새소리를 들으며

쉬엄쉬엄 오르니 조금이나마 힘든 것을 덜어낼 수 있었다.

 

만덕산 7부능선에 자리하고 있는 미륵사---

작은 산사 입구에는 백구와 흑구 두마리...

정답게도 짖어대며 외로움을에 지친 듯 꼬리를 흔들며 우리를 반겼다.    

 

 

미륵사에부터 정상까지는

바위돌로 이어지는 너덜길...

돌에 유난히도 많은 이끼가 자라고 있다. 

 

예전에도 내려오는 길을 찾지 못해 고생했는데 이번에도 등산로가 애매모호(?)하여

하는 수 없이 계곡을 따라 없는 길을 만들면서 내려왔다.

정상 표지판 이정표 바로 옆에 희미하게 누군가 작은 글씨로 길없음으로 표기해 놓은 걸 보면

산을 찾는 이들 고생 좀 하겠다는 생각이 들며 등산로 정비를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아주 약간의 고생은 했지만 계곡을 따라 하산하는 길에서 만난

멋진 이끼 폭포와 태고의 신비를 품고 있는 듯한 거대한 바위....

그리고 바위 틈새로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먹은 라면과 막걸리 한잔으로 산행의 피로를 날리고 재충전의 기운을 얻는다.

자연의 품속이 주는 행복은 또다시 산행을 준비하게 하는 이유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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