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엔
회사 산악회(?)에서 천등산에 다녀왔다.
아담한 산사가 있는 불명산으로 갈까 하다가 그래도 올라보지 않은 산을
가보는 게 나을 것 같아 천등산으로 정하고 전주에서 늦은 9쯤에서야 완주로 출발했다.
운주면을 조금 지나 대둔산을 마주 바라보고 있는 산이어서 쉽게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인터넷으로 대충 스캔하고 갔는데 입구를 찾지 못해 반시간을 헤매고 나서야
진입로를 찾을 수 있었다.
굽어진 길가에 달랑 작은 이정표 하나 세워져 있어 그 길을 자주 다녀 보지 않고서는
그냥 지나칠 수 밖에 없는....ㅌㅌ.....
주차장도 없어 차를 좁은 갓길에 세워 놓고 산행을 시작했다.
바로 도로 옆의 냇가를 건너야만 등산로가 연결되어 있어 다른 곳으로 진입로를
옮겼으면 하는 생각도 들게 했다.
골짜기 곳곳에 산위에서 쏟아져 내린 돌들로 너덜지대를 지나고
톨 탑들과 돌거북....
돌계단이 이어진 길을 다박다박 걸으니 예스러운 분위기도 나고
숨도 가벼우니 산행이 한층 더 즐겁다.
산중턱에 오르니 거대한 바위 밑으로 왼쪽 동굴은 기도 장소로 사용하고
오른쪽 바위 밑으로는 무속인이 기거하는 듯 작은 집(?)도 지어 놓았다.
바로 옆 샘물이 나오고 있었는데 등산객에게 일일이 물을 떠주는데 시원하고
맛도 좋아 한 숨에 다 들이켜고 정상을 향하니 발걸음이 한결 가볍다.
정상에 올라 잠시 숨을 돌리면서 인증 샷도 찍고 사방을 조망해보지만
연무로 인해 시야가 선명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하지만 하산하는 돌산 봉우리들에서 바라보이는 경치는 여느 산 못지않게 멋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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