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에 재익이 형이 갑자기 보성에 있는 산에 가자는 전화가 왔다.
"야~아 산에 안갈래"
보성의 일림산 철쭉꽃이 만개해서 볼만하다며 거품을 무는
형의 특이한 입담에 그냥 “그래 갑시다” 하고 말았다.
예전에 즐겨 다니던 산행을 멀리 하고 요즈음은 패러며,
산악자전거까지 섭렵하며 너무 할 일(?)이 많던 형이
오랜만에 산행을 가자는데 내심 반갑기고 하고
어차피 이번 주에도 산행을 예정하고 있었던 터라 잘 되었다 싶었다.
다만 단체로 가는 산악회를 따라 나선 다는 거이 익숙치 않아 조금 걱정은 되었지만
산악회 카페를 검색해보니 직장에서 보던 낯익은 얼굴들도 보이고
산악회원들과 함께 산행을 해본다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았다.
그리 높은 산도 아닌데 전일의 피로 때문인지 저질체력이 문제였는지
산행 내내 발걸음도 무거웠고 숨까지 고르지 못해 힘들었지만
정상에 펼쳐져 있는 연분홍의 철쭉 정원의 아름다운 풍경은
오랜 동안 기억에 남을 만한 산행이 되었다.
그리고 또 소나무 아래에서 먹었던 고소한 두부와 쌉싸름한 막걸리 한 잔..........
등산로 입구에 도착하니 10시 반...
용추계곡에서 지작하여 대한 다원 쪽으로 넘어오는 코스인데
버스기사님이 초행길이었는지 거꾸로 오고 말았다.
여하튼 버스에서 내리니 따사로은 햇살이 내려쬐고 벌써 여름이 온듯 했다.
산아래 펼쳐지는 푸른른 녹차밭을 보니
느긋한 여유로움과 함께 원기가 솟는 듯 하다
자연이 주는 빛에 온몸으로 맞으며
산행을 시작한다.
녹차밭을 배경으로 인증 삿을 박아야 한다며 손을 뻔쩍 들어 올리는데
이 손꾸락 모양은 무슨 뜻일까........
완만한 경사가 계속 되다가도 두어 곳 정도 가파른
등산로도 만나게 된다.
능선에 올라서면 정상을 따라
철쭉 꽃길이 이어진다.
주말이라 제법 등산객들이 많은데
사람이 지나가지 않을때 재빠르게 사진을 담는다.
철쭉 구경 왔으니께,,,
꽃을 배경으로 인증 샷--
연무로 희미하게 보이는 바다...
일림산위 치 : 보성군 웅치면 용반리, 대산리, 회천면 봉강리, 장흥군 안양면 학송리높 이 : 667m특 징 : 2000년부터 개발된 일림산 철쭉은 100ha 이상으로 전국최대의 철쭉 군락지를 자랑하며, 제암산과 사자산으로 연결되는 철쭉군락지의 길이는 12.4㎞에 달하여 가히 세계적이라 추켜 세울만 하고 남도 전역을 빨갛게 물들이고 봉우리마다 분홍빛으로 얼룩진 모습은 어머니의 가슴보다도 더 아름다워 보는 이의 마음을 빼앗아가 두 번 이상 보아야 빼앗긴 마음을 되찾을 수 있다고 한다. 일림산 철쭉의 특징은 어른 키 만큼 크고, 매서운 해풍을 맞고 자라 철쭉꽃이 붉고 선명하다. 만개 시 산철쭉 군락지를 걷노라면 마치 꽃으로 된 터널을 걷는 듯하다. 일림산에서는 매년 봄에 철쭉제가 열리고 그때마다 철쭉 탐방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곤 한다.설 화 : 일림산 8부 능선에는 포진대좌봉이 있고 그 곳에 앙위번돌이 있어 왕위를 뜻하며 석신돌봉이 있어 신을 뜻하고 백미골이 있어 군량미를, 투구봉이 있어 투구모를, 깃대봉이 있어 군기의 위치를, 장도사리봉이 있어 장검을, 북당골이 있어 북소리로 같이 신호를 보내 항시 군법 산하처럼 명령에 잘 따르고 단체심이 좋고 단합이 잘된다는 설화가 있다. |
용추계곡을 향하여 하산...
쌀집 아저씨와 함께...^^
용추계곡의 편백나무 숲--
계곡물에 발을 담근 후 철쭉 산행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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