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혼자서 모악산이나 다녀올까 버스를 타고
종점인 중인리에서 내려 비단길 방향인 신금 마을로 향했다.
동행이 없기에 천천히 오를 양으로 선택한 코스라
아무 생각 없이 걷다 보니 비단길 초입을 그냥 지나쳐 버리고 말았다.
되돌아 가서 오르기도 어정쩡해서 조금 더 가서
약수터 길로 접어들려고 하는데 예전에 보지 못하던 이정표가 보였다.
모악산 마실길,,,,,,,,,,,
모악산 주변으로 마실 길을 조성해 놓은 줄은 알고 있었는데
한번도 걸어보지 않은지라 길이 어느 곳으로 나있을지
궁금증이 동하여 산 오르는 것을 포기하고
좌측으로 난 마실길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마실길은 기존에 나있는 산 길을 그대로 이용하여
오가는 사람들이 발길이 뜸해서인지 길은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라 있고
더구나 요사이 내린 비로 인하여 여기저기 패이고 깎여 발을 떼는 것도 쉽지 않았다.
마실 길이란 푯말을 무색하리만큼 쪼매 거시기 했지만 그래도
인공이 섞이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길이 다행이다는 생각도 들게 했다.
아침이어서 풀잎에 이슬이 가시지 않았다.
과수원 밭이 있는 산길을 조금 넘으니 바로 저수지가 나오고 끄트머리 쪽으로 세월을 낚고
있는 조사님 서너 분이 낚시를 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저수지에서 위쪽으로 길이 나있을 줄 알았는데,,,,싱겁게도 아래 쪽으로 내려가란다,,,-_-,,
아래 쪽 전경이 눈에 많이 익다,,,,좌측으로 중인리,,정면으로 모악산 앞을 지나는 우회도로가 보였다.
산아래에 내려오니 마을도 없는데,,,,길을 가운데 두고 제법 수려한 모습을 갖춘 소나무 군락이 있었다,,,,
우회도로 바로 앞에 있는 이정표,,,,,거리만 표기하고 지도가 없어 도대체가 어데로 이어진 길인지 알수가 없었다,,,-_-,,,
길 아래로 난 통로를 지나니 바로 완산 체련공원이 나왔다.
체련공원을 한바퀴 돌아 구이방향으로 걷다가 삼천변에서 이어지는 뚝길로 가기위해 농로를 가로지른다,,,
낮이라 천천히 걷는데도 후덥지근한 날씨여서 한 방울 두 방울,,,간간히 이마를 타고 땀이 흘러 내렸다.
농로 옆의 자갈 채취장이었던 곳이(농사를 지을 수 없어서였는지) 늪이 되어 있었다.
늪에서는 뜨거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개구리들의 울음소리가 우렁차게 들려왔다.
뚝방 길----뜨건 낮이어서 운동하는 사람이 보이지 않았다,,,
길 옆으로 빨갛게 핀 코스모스와 가로수 줄기를 기둥삼아 집을 튼 거미들만이 무심하게도 제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검색해보니 이 놈은 호랑거미,,,,발에 삐죽삐죽 나 있는 털이 무섭게 보인다,,,
중인리(start) - 삼천동 세내교(fin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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