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시골집에 들러 점심을 먹고
서둘러서 고추밭에 농약을 하고 바로 이어서
모판을 모내기 할 논에 옮겨 놓은 후 늦은 3시에
천반산 산행을 위해 가막리로 향했다.
진안과 장수의 경계를 이루는 가막교에서 잠깐 내려
천반산을 바라보면서 사진을 찍어봤다.
천반산은 아주 예전에 죽도 쪽이나 천천 용광리 쪽으로
오르내리며 낚시가 힘들면 무심코 마주하던 산이었다.
산에 다니면서부터 시골집에서 지근거리에 있는 천반산을
올라봐야지 마음을 두고 있었다.
동향에서 내려오는 구량천과 천천에서 내려오는 연평천
두개의 강줄기 둘러 싸여 있는 천반산에 오르면 시원스런
조망을 기대했는데 녹음이 우거져 생각만큼 멋진 경치를
볼 수 없어 아쉬운 감이 들었다.
가막교를 지나 좌측으로 좁은 길을 따라 진입하면
아주 오래된 여러 그루의 당산나무와 어우러져
당산을 관리하시는 분이 사시는 듯 집 한 채가 있다.
좌측 길로 조금만 들어가면 판넬로 지어놓은
창고 옆으로 오르면 좌측으로 등산로가 보인다.
임도를 조금 오르다 보면 우측으로 작은 등산로가 나온다.
아직 등산객이 많지 않아서인지 자연친화적인
통나무로다가 계단을 만들어 놓았다.
간간히 경사가 심한 곳에는 로프를 잡고 오를 수 있도록 설치되어 있다.
5부 능선쯤 다다르니 할미굴로 가는 이정표가 나왔는데
다시 갔다가 되돌아오는 코스로,,,,시간상 패스
정상을 향하여 오르는중 등산로 위로 집채만 한 바위도 나타난다,,,
거의 정상 부근에 다다르니 녹음에 가려져 볼수 없었던 마을과 냇가가 한눈에 들어왔다.
다리를 사이에 두고 왼쪽은 장수군 신기마을 오른쪽은 진안군 하가막 마을,,,,
소풍와서 놀던 장독 바위도 보이고,,,
작년도에 모임이 있었던 산내음 펜션도 선명하게 다가왔다,,,
천반산 정상에 오르면 약간의 경사가 있는 평지가 눈에 들어온다.
사방 만평이라니 아래에서 바라보며 이런 평지가 있을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지 않았는데...
이곳에서 성을 쌓고 군사훈련을 했다고 하는 말이 다소 이해가 갔다
경사가 완만해서 나무를 제거하고 밭을 일궈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길 옆으로 언제 생겼는지도 모를 묘도 보이는데 세월의 무게에 겨워 자취를
잃어 가도 있다.
천반산 성터,,,,
송판서굴로 넘어가는 능선에서 내려다 보이는 상전에서 동향가는 길,,,,
사진 좌측 끝머리에 보이지는 않지만,,,,바로 죽도,,,
송판서굴로 내려가는 길은 매우 가파르다,,,
송판서굴은 가막리에 놀러오면 자주 놀던 강가의 바로 위 산비탈의 중간에 있었는데
아무리 수행을 한다고 해도 이곳에서 어떻게 살았을지 의문이 갔다.
굴안에 위에 좋다는 약수물이 나온다해서 들어가 봤는데 조그만 바위 웅덩이에
깨끗한 물이 고여 있긴 한데 흐르지 않는 것 같아 먹을 수는 없었다.
굴 왼쪽으로 있는 샘,,,
송판서굴에서 나와 다시 성터로 올라와 가막리로 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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