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날---,
완주에 있는 안수사에 다녀오려고 마음을 먹고 있었는데 바깥 날씨를 보니
하늘은 우중충하고 비는 올 듯 말 듯 심난한 기분을 들게 했다.
안수사를 가려면 시내를 빠져 나가는데도 시간이 걸릴 뿐만 아니라 오르는 길이
워낙 경사가 심한 비탈길이어서 비라도 온다면 그냥 돌아와야만 할 것 생각이 들어
창밖을 한참이나 멍하니 바라보다가 포기하고 말았다.
그래도 부처님 오신날인데,,,
안수사에 가지 못하는 여운이 아쉬움으로 남아 베란다에 나와 모악산을 바라보니
산허리부터 안개구름에 가려 정상은 보이지가 않았다.
비가 오더라도 모악산에 있는 대원사 오르는 데는 무리가 없을 거라 판단하고
배낭에 우산을 챙겨 모악산을 올랐다.
대원사에 오르니 점심때가 되어서인지 절을 찾은 불자들과 등산객들이 섞여
무료로 나눠주고 있는 비빔밥을 먹고 있었다.
늦은 아침을 먹은지라 대웅전 불전 앞에서 합장하고 시주 한 후
수왕사까지 올라 상학능선으로 내려왔다.
내려오는 길에 우연치 않게 전부터 알고 지내는 대원사 스님을 만나고 내려오는 여동생 내외를 만나 반가웠다.
겨우내 숨죽이던 나뭇가지에서 파릇파릇한 잎들이 돋아나기 시작하고,,,
자욱한 안개속에서도 녹음은 더욱 짙게 다가왔다.
'순희'막걸리 2차 시식회를 가졌다.
알싸한 맛이 목넘김이 좋게 느껴지는 술이다.
아침 신문을 넘기다 보니 순희 300만병 돌파 이벤트 기사가 실렸다.
'순희'와'순이'이름을 가진 고객 300명을 추첨하여 막걸리 1박스씩 증정,,,^^
조금 질기긴 했지만 홍어회와 홍어탕이 막걸리 안주로는 제격이다.
통영에서 사온 갈치와 제주에서 누나가 보내준 고등어도 좋았다.
요사이 주님을 너무 모셨는지,,,,아니면 갱년기(?)인지,,,만성피로 증상으로 하루 연가를 냈다.
문식이가 그무하는 동네에 가서 메기 매운탕으로 보양을 하려 했는데,,,단체 손님을 받는 바람에 방향을 바꿔
하운암으로 가서 닭볶음탕을 먹었다.
시골의 맑은 공기와 함께 눈앞에 펼쳐지는 호수 풍경이 맛을 더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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