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나 !
결혼을 앞둔 지금, 여기까지 참 잘왔다.
여기까지 오는데 많은 고민과 갈등속에서 판단하고 결정해야만 했던 시간들은
짐작컨대 힘든 여정이었으리라 생각된다.
그 시간들을 잘 참고 이겨냈기에 많은 사람들의 축복속에서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을 아빠는 딸이 대견하고 자랑스럽단다.
갓난아이 때 유독 울음이 많아서 응급실까지 다녀온 일이며
대학 졸업하고 사회 첫 발을 내딛었을 때 발이 통통 불어
힘들었던 때를 생각을 하면 안쓰러운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이렇게 무탈하게 시집가는 것을 보게되니 아빠는 기쁘기 그지없단다.
이제는 엄마, 아빠의 품을 떠나 또 다른 가정을 꾸려
떠나가는 은나를 보면서 한편으로 걱정하는 마음도 앞선단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다가 만나 마음을 맞춘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은나도 엄마, 아빠를 봐서 잘 알겠지만
은나가 가보지 않은 그 길을 간다고 하니 아빠 마음이 가볍지 많은 않단다.
창호, 은나 !
세상사 마음수양이 부족하여 화를 참지 못하고 자기 안에 가두는
누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는 서로의 성격이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에게 지켜야 할 선을 지키며 배려하는 삶이 되도록 노력하기를 당부한다.
사소한 것에 너무 집착하지도 말고 욕심을 내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은나야 !
살아가면서 혹여 가끔씩 힘들고 고통스런 시간이 닥치더라도
너를 대신해 줄 수 있는 엄마, 아빠가 있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엄마, 아빠는 같이 아파하고 슬퍼할 준비가 항상 되어 있단다.
앞으로의 나날들이 행복하고 즐거운 날만 되기를 노력하자.
다시 한 번 결혼을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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