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새로운 얼굴들이 베짱이 산악회에 가입했다.
자의였는지 반강제로 들어왔는지는 알수 없으나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암튼 신입 회원 방가방가'....ㅎㅎ
매 산행때마다 정예요원들만 마주하는것도 서서히 식상할 시기도 되었고...ㅋㅋ
남들 보기에 좀 거시기 했었는데 이제 좀 산악회가 살아 나는것도 같고
베짱이 산악회의 앞날이 참으로 고무적인 일이 아닐수 없다.
이번 산행은 저번주와 비슷한 난이도의 코스를 잡았다.
이름하여 '초산성지 예향 마실 길'
정읍 실내체육관에서 시작하여 초산봉을 지나 말농장이 있는 웨스턴캠프로 하산하는
7 키로 거리에 3시간 소요로 베짱이 산악회원의 체력증진에는 최적이다....ㅋ
정읍 시내를 앞에 두고 산줄기를 따라 작은 동산 정도의 높이를 트레킹 하며 걷는 마실길이다.
누가 마실길로 잡았는지는 말하지 않아도 회원이면 누구나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ㅎ
(순전히 자기 체력 수준에 맞춘 산행지 선정이다....ㅋㅋ)
마실길이라 신입회원들이 우습게 생각할 것 같아 염려스러운 마음도 들긴 했지만
처음부터 빡센 코스를 잡으면 신입 회원들이 담에는 겁먹고 포기할 거 같기도 하고
산악회 이름에 걸맞게 코스는 잘 잡은것 같다.
회사에서 이른 7시에 만나 정읍으로 출발, 웨스턴 캠프에 차를 주차후
정읍에서 기다리던 신입회원의 차를 갈아타고 산행 초입인 실내체육관에서 산행 시작-----
산행 말머리 주차 장소인 웨스턴 캠프의
정문을 지키고 있는 조랑말......
농장내에 있는 그늘막에서
신입 민지 회원을 기다리며 휴식(?)
실내 체육관 인근 마을 도로에 주차 후
산행 시작-----
---정읍 초산성지 예향 마실 길 산행 인증 샷----
'산행 음식의 진수'
산행 시작 20여분만에 작은 동산을 하나 넘어 바로 아래쪽
데크에서 자리를 잡고 아침을 먹었다
베짱이 산악회 산행 전문 먹거리로는 라면과 사과 한조각이면 끝이었는데...
손수 말은 김밥과 샌드위치,체리,꽈리고추,오이 등등
신입 심회원의 집사람이 정성스럽게도 준비해서 보내주었다.
잠도 설치고 아침 일찍 일어나 준비하느라 고생했을텐데....
어떻게 감사한 마음을 전달해야 할지 모르겠다.
암튼 진짜 맛있게들 먹고 초산봉을 향하여 출발했다
여기까지는...여기까지는 좋았다....ㅎ
초산성지로 향하는 도롯가.....
얼마나 왔는지 어디로 가는건지 사진도 남기며
여기까지도 분위기 좋았다....ㅎ
'잃어버린 안경'
'산행의 절정인 초산봉을 향해 8부능선쯤에서 숨을 고르던중
신입인 심회원이 배낭을 내려놓고 안에 있는 물건들을 하나하나 꺼내 놓으며
무언가 찾고 있기에 주위에 다가서 묻자
걱정스러운 말투로 '안경이 없네'.....ㅠㅠㅠㅠ....김밥 꺼낼때 데크에서 빠진거 같은데'
모두를 멘붕....
이내 안정을 찾고 누구는 다같이 회산(?)을 누구는 둘은 회산, 셋은 가던길 가고
또 누구는 다 같이 등산을 마치고 아침을 먹은 장소로
다시 가자는 등 의견이 분분...일촉즉발 산악회의 위기상황까지 갔으나
결국에는 내가 분연히 나서서....'돌아갑시다'외치며
회원들을 뒤로하고 안경을 찾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배낭을 질끈 동여메고 산악구보로 위험한 도로를 건너고 골목길을 가로질러
단숨에 아침을 먹던 장소에 도착, 데크 아래 풀숲에 숨어있는 안경을 회수했다.
뒤따라오던 회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안경을 찾았다는 전언을 전하려고 하였으나
너무 상황이 쉽게 끝나는것 같아 거짓말을 했다. 그말을 믿는 듯....
'못찾고 내려가니 주차해놓은 곳에서 만자자'며 주차장소에 도착하니 그늘에서
잃어버린 안경을 아쉬워하며 주님을 모시고 있는데.....측은하여
숨겨두었던 안경을 꺼내 보이니 환호성을 올리며......축배.....ㅋㅋ
산악구보로 인하여 허벅지 전측부(?) 근육이
놀라는 바람에 통증이 심하다...한 이틀 맛사지가 필요할 듯......ㅎㅎ
아침을 먹었던 쉼터 데크에서 떨어져
풀숲에 숨어있는 안경.....
안경을 찾았으니 발걸음이 가볍다.
다시 초산봉을 건너뛰고 웨스턴 캠프로 향한다.
----산행의 끝머리 웨스턴 캠프 도착 ---
산행의 마무리는 시원한 생맥주 한잔에
국수 한그릇,,,,,,,,,
민지 회원 지인이 운영하는 곳(조미료 no)으로 따듯한 잔치국수 국물도
좋았지만 고추장맛이 매콤하니 비빔국수도 맛이 있었다.
'그런데,,,그 여사장님은 나를 어디서 보았을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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