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새해다...

 

2014년....

 갑오년의 새해를 맞았다.

새해 소망을 기원하기 위해 어떤이는 산에서 어떤이는 바다에서

해가 꿈틀거리며 떠오르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즈음~~

나는 아침잠에서 겨우 깨어나 베란다 창으로 보이는 모악산을 유심히 바라보았다.

옅은 스모그(?)로 인해 정상 부근이 뿌옇게 아른거리는 것을 보니

선명한 일출을 기대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해인데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쉬워 등산 가방을 둘러메고 나왔다.

산으로 가는 차안에서 저 멀리 산 능선 위로 붉게 떠오르는 둥근 해를 맞이한다.

산 정상에서 맞는 일출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겠지만 어차피

2014년의 첫 해를 보게 되었으니 마음으로나마 가족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다.

 

지난해에 대한 감회와 새로운 해의 희망이나 설레임은 점점

무뎌지는 것 같아 조금은 서글프다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

나이 한 살 더 먹는 탓으로 돌리는 것이 마음이 가볍고 편안할 듯 싶다.

“인간지사 쇄옹지마”인 것을........

지난해의 나쁜 일, 나쁜 기억들을 지우고

새로 시작하는 새해에는 모두들 건강하고 좋은 일만 있기를 소원해 본다.

 

새해 아침 ...경각산

 

 

 

 

 

 

 

 

 

 

 

 

 

 

 

 

 

 

 

 

 

 

 

 

 

 

 

 

기린봉 산행('13.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