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사진 두장..........

 

 

지난주 시골집 아버지 방에서 앨범을 뒤적이다가

발견한 사진 두장......

 

군대에서 동료들과 찍은 사진 한 장과 중학원(진안2회)졸업기념 사진이었습니다.

뒷면에 단기로 4282년으로 적혀 있는 중학교 졸업사진을 계산해보니

1949년으로 아버지 나이 19살 때 찍은 사진입니다.

6.25가 50년에 발발했으니 졸업하고 바로 입대 했을 터이니

군대 사진도 스물 초반이나 되었을 듯 합니다..

 

지금 아버지 나이가 83세이니 60년이 훌쩍 지난 사진들로

젊었을 때의 아버지 모습은 어떠했을까 하는 궁금한 마음에 찬찬히 사진을 주시해 봅니다.

오래된 흑백사진이지만 보관상태가 좋고 청소년기를 지나 찍은 사진이라 아버지를

쉽게 알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흘렀어도 젊었을 적 얼굴 모습은 여전히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졸업 사진은 얼굴이 작고 사람이 많다보니 찾기 어려울 수도 있었는데

동생의 얼굴과 너무나도 닮아 있어 쉬이 찾을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제대하고 나서 잠깐 전주에서 직장에 다니시다가 바로 고향으로 돌아와

농사를 짓기 시작하셨다고 합니다.

오직 농사만 지으며 고생을 많이 하셨는데 지금까지도 일손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끔씩 아버지의 늙으신 모습을 힐끔 훔쳐 볼 때면 안쓰럽기도 하고

이제는 좀 쉬시면서 맘 편하게 해드려야 하는데 하는 마음만 있지

별로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것 같아 항상 죄스럽기만 합니다.

 

 

셋째 줄 왼쪽에서 4번째....

동기생 43인,,선생님 7인이라 뒷면에 적혀 있는데

선생님들은 모두 돌아가셨을테고.....

집에 가면 살아계신 동기분들이 몆분이나 계신지 물어봐야겠습니다,,-_-,,

 

 

 

첫 번째 줄 두번째....

특이하게도 발을 꼬시고 손은 주머니에 넣으신 것 같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