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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영덕,,,,,1박2일

by 치돌이 2011. 7. 14.

 

여행을 떠날까,,,낚시를 좀 해볼까,,,

아니면 집에서 쉬면서 산이나 다닐까,,

이런 저런 생각에 결정을 하지 못한 채 일단 쉬면서 생각해봐야지 하는 마음으로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일찌감치 여름 휴가를 냈다.

애들도 방학도 아니고 더군다나 장마철이라 비도 계속 올 건데

왜 그렇게 빨리 휴가를 내냐고 하는 이도 있지만

이상하리만큼 일찍 휴가를 내는 것이 직업에서 비롯되었을지도 모르는

일종의 스트레스성 장애, 강박관념 같은 것이 아닐까도 하는 생각이 든다,,,,-_-,,

 

 일요일 시골집에 가서 비가 잠깐 그친 사이 집 뒤 안에 있는 매실을 땄다.

올해에는 가지마다 주렁주렁 얼마나 많이 열었는지 점심을 넘기면서까지 아버지,어머니,

집사람,아들 놈까지 온 가족이 매달렸는데도 두어 시간이 걸렸다.

매실을 따고 난 후 점심을 먹으며 어머니께 내 휴간 디 잠깐 어데라도 갔다가 옵시다

넌지시 물으니 잠깐 망설이다가 그럴까 흔쾌히 답변,,,

부모님과 12일을 위하여 영덕 수련원 정보를 둘러보다가

화요일에 빈방이 하나 남아 있어 후다닥 클릭을 하였다.

300여키로가 넘는 먼 길이만 어차피 여행이라는 것이 가보지 않은 곳에 대한

새로운 관심과 호기심의 발로라 생각하면 멀면 멀수록

접해보지 않은 곳에서의 아름다운 풍경과

또 다르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게 여행하면서

느낄 수 있는 크나 큰 행운이고 행복이 아닐까 한다.

 

화요일 아침,,,

비가 오락가락 하는 가운데 서둘러 진안으로 가서 부모님을 모시고

대진고속도로로 진입, 88고속도로 갈아타고 대구에 도착하니 11,,,

처음에는 포항 호미곶을 가려고 마음 먹었으나 영덕과

너무 떨어져 있어 대구 수목원을 둘러보고 바로 영덕 강구항으로 향했다.

 

수목원에 도착하자마자 지겹게도 다시 빗줄기가 거세지기 시작하고,,,

걷는데 불편한 어머니는 벤치에 앉아서 기다리는 가운데

산책로를 따라서 가깝게 한 바퀴 돌아 내려 왔다.

곰취,참취,,,,식탁에서 만나는 음식재료들…….

 

 

강구항에 들어서니 거리에는 온통 대게 조형물로 대게의 지방임을 실감나게 했다.

어시장에 들러 게와 한치를 사서 수련원에 도착하여 이 고장에서 나는 막걸리를 반주 삼아

한잔하면서 저녁을 먹고 난 후 수련원 주변을 산책 삼아 한 바퀴 둘러 보았다.

수련원 옥상으로 나가니 멀리 산허리를 둘러싸고 있는 운무가 아름답게 다가왔다. 

 

 

 

 

다음날 일찍 아침을 챙겨먹고 해안도로를 따라 내려오다가 해안가에 있는 해맞이 공원에서 잠깐 쉬었다.

바다는 희뿌연 안개에 싸여서 바다인지 조차 가늠하기가 어려운 상태로   

시원스럽게 트인 수평선과 동해의 푸른 물빛을 볼 수 없음에 아버지는 못내 아쉬운지 날씨 탓만 하셨다,,,^^,,,

창포말 등대에서 새롭게 안 사실----

대게는 크다하여 붙여진 이름이 아닌 몸통에서 뻗어나간 8개의 다리가 곧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한문으로는 죽해(竹蟹)

 

 

돌아오는 길은 작년과 동일하게 거창 IC로 들어와서 함안을 거쳐서 장계면과 경계인 육십령 고개를 넘었다.

육십령 고개를 넘기전, 할아버지가 고향마을에서 함양 우시장까지

100리가 넘는길을 걸어서 다녔던 이야기를 해주시며

농월정 옆에 있는 막국수집에 들러서 초계탕과 막국수를 사주셨는데

초계탕은 첨 먹어본 음식인데 아주 시원하고 맛있었다.,,.,,^^

육십령 재에서 바라본 장계 승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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