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전주 공연

토요일 오후, 소리의 전당에서 싸이의 공연이 있었다.

가깝게 지내고 있는 동생내외가 오래 전부터 표를 예매하여 놓았다고 하여 

삼천동에서 함께 만나 서둘러 공연장으로 출발했다.

공연장 주변에는 많은 관객들이 서성이고 있었고 공연 10분전 입장이 시작되자 실내는 빈자리 없이 가득 메워졌다.

아이돌 그룹과는 달리 20대에서 나와 같은 4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들이 공연장을 찾았다.

평소에 싸이의 공연이 볼만하다는 소리를 듣고는 있었지만 내가 좋아하는 장르의 음악이

아니어서 별로 기대하지 않고 갔는데 공연을 보고 난 후 싸이의 다른 일면을 볼 수 있었던 멋진 공연이었다.

 

장장 3시간이 훌쩍 넘기는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그의 말대로 미치지 않으면 해낼 수 없는

다재 다능한 그 만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었다.

무대 위에서 최선을 다하는 그의 격렬한 댄스와 노래에 환호하는 

관객들이 하나가 되어 뛰면서 품어내는 열기는 공연장을 뜨겁게 만들었다.

중간에 아버지가 그의 음악을 이해하고 믿어주는 부자간의 끈끈한 애정이 녹아 든 글을 보면서

겉모습과는 또 다른 싸이의 가리워진 인간적인 감성에 찐한 감동까지 느낄 수 있었다.

그의 파격적인 댄스와 유머와 재치 있는 말솜씨로 관객을 충분히 압도해가며 이끌어나가는 능력 또한 탁월했다.

공연 내내 흐르던 그의 폭발적 에너지와 땀방울은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의 갈증을 시원하게 해소하기에 충분했다.

무대에서 그가 가지고 있던 모든 재능을 토해내고 나서야 그는 공연을 마무리 했다.

 

오늘 밤새-------

 

 

                                                                 게스트 --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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