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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고향

우리마을(거북) 신앙

by 치돌이 2008. 12. 25.

우리마을에는 아주 흥미로운 거북이를 모시고 있다. 흔히 거북하면 십장생중에 하나로 장수와 복을 상징하는데 우리마을 거북은 수신(水神)으로서

화재막이 역할을 한다. 우리마을 거북이는 돌탑위에 거북이를 올려놓고 있다. 거북이는 마을 앞 뒤에 각각 1기씩 2기가 있다.

(지금은 원래의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거북이를 2007년도에 1기를 도난, 새로 대리석으로 거북을 만들어 놓았다) 

마을앞쪽에 있는 거북은 암거북이라고 하는데 천 건너편

느티나무 (지금은 하천공사로 느티나무가 없어짐) 아래 돌탑아래

콘크리트로 만든 거북이 있다.

암거북은 나무로 거북모양 거푸집을 만들어 만든것으로 길다랗게

뻗어 내린 목이며 거북이 등이 생동감 있게 만들어 졌다. 암거북은

안산의 바위에서 화산(火山)이 비친다고 하여 화재가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방비할 목적으로 암거북 머리가 안산을 향하고 있다.

숫거북은 마을 뒷간 느티나무 아래 돌탑위에 있다. 암거북과 같은

방식으로 만들어졌으며 크기는 작다. 거북의 생태적인 면까지 파악

하여 만들었는데 실제 거북이에 있어서도 암거북이 크다.

숫거북 역시 마을 동쪽에 있는 봉우재산을 향하고 있다.봉우재산

역시 화산이다. 그 형태를 보면 마치 불꽃이 타오르는 형태를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마을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마을사람들은 생각했고

마을 사람들은 생각하여 화재를 막아줄 거북을 조성하게 되었다.

  

(예전의 거북이)         

 

 

 

종평마을에서 거북을 조성하게 된 직접적인 사건은 6.25 무렵에 마을에

큰불이 발생하였는데 이때 마을 전체가 불타 없어지게 되었다.

이후 마을에서는 이미있던 돌탑위에 거북을 만들어 재를 지내게 되었다. 

거북이 만들어지게 된것은 6.25 이후 1950년대 무렵이다. 

지금도 정월 초엿새날 저녁 7시 무렵 거북이에게 정성드려 제를 지낸다.

종평마을은 거북제에 남자들이 풍물을 치고 숫거북,암거북 순으로

제를 지내고 이어 다리제와 천 건너편에 있는 안산에 있는 바위밑에서

제를 올렸다.

지금은 마을에 노인들만 거주하고 있어 거북제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마을 아래쪽 거북이) 

 

 

 (마을 위쪽에 있는 거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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