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사이 장난 아니게 찜통 날씨가 계속됩니다.
밤이 되어서도 더위는 사그라지지 않으니 밤잠을 설쳐대기 일쑤고
그러다보니 아침 출근길은 무겁기만 합니다.
‘여름이려니’ ‘이 또한 지나가리라’ 생각해도 끈적끈적한 바람이 살갗에 닿으면
금새 몸과 마음이 다운되고야 맙니다.
무언가 몰두하면 잊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따라나섰습니다.
있는 힘을 다해 걷다보면 뭔가 새로운 기운도 얻을 수 있을 것 같고.....
낮 설기만 산악회---
3시간여를 달려 대야산 주차장에 도착, 비가 내렸지만 11시부터
시원스럽게 흘러내리는 물줄기를 마주하며 용추계곡을 따라 산에 올랐습니다.
오르는 도중 비는 멈추었지만 여전히 습한 공기는 온몸을 땀으로 젖게 만듭니다.
떡바위를 지나 밀재에서 점심을 먹고 대야산 정상에 이르는 길에서
만나는 대문바위를 비롯한 거대한 기암괴석들의 절경은
힘든 산행의 피로를 보상 받기에 충분했습니다.
오락가락하는 빗줄기와 함께 하산하는 길....
바위 길에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서는 신경을 곤두세워야만 했습니다.
피아골을 따라 월영대로 무사히 원점회귀,
거의 다섯 시가 다되어 버스가 기다리는 주차장에 도착하여
신발 끈을 풀었습니다.
모두들 하산하여 저녁으로 준비한 보신탕----
너무 오랜만에 접해보는 음식이었습니다.
보들보들 야들야들 입에서 서서히 녹는 맛에 자꾸만 젓가락을 가게 만들었습니다.
전날 정성으로 삶아 준비하신 산악회장님의 노력에 마음으로나마
감사하며 산행을 마무리 했습니다.
'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적 9..(종석산,마이산,천반산) (0) | 2016.03.02 |
---|---|
부안 쇠뿔바위봉....... (0) | 2015.12.28 |
학산...강천산.... (0) | 2015.07.15 |
지리산(뱀사골)....... (0) | 2015.06.20 |
지리산(한신계곡)..... (0) | 2015.05.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