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섬에 들어가 실컷 낚시나 해볼까 하다가
일요일에 비가 온다는 예보에 포기하고
작년 3월에 다녀왔던 임실에 있는 백련산을 다시금 올랐다.
백련산에 오르는 코스가 서너 군데 있긴 하지만 작년과 같이
강진면의 방현마을에서 시작, 정상을 찍고 이윤마을로 하산하는 코스로
학석교차로에서 내려와 도로가에 주차 후 산행을 시작했다.
그리 유명하지 않은 산이어서인지 등산객들의 발길이 뜸한 터라
산행 초입부터 잡목과 잡풀로 덮혀 있는 등산로를 찾기에 애를 먹으며
희미하게 나있는 길을 예전의 감으로 지레 짐작하면서 힘들게 올라야 했다.
이른 아침에 비가 온 듯 숲속 공기는 습도가 높아 오르는 내내
얼굴에서는 땀이 송글송글 맺혀 떨어지고 온 몸은 젖게 만들었다.
8부 능선인 헬기장에 이르자 날이 깨어나면서 이따금씩 불어오는
바람결에 숨을 고르고 얼마 남지 않은 정상을 향하여 걷는 발걸음은
한결 가볍게 느껴졌다.
정상에 다다르자 암릉으로 줄을 잡고 올라야 했던 곳에는 계단으로 정비해 놓았고
정상 산불초소가 있던 자리에는 2층으로 된 전망대까지 잘 만들어 놓았다.
산행 내내 산을 찾는 이도 없고 해서 웃옷을 훌훌 벗어 말리면서
한눈에 바라다 보이는 풍경에 시름을 잊고 정상에서의 기쁨과 여유를 만끽 한다.
전망대 주위엔 우리를 환영 나온 듯 수많은 잠자리들의 비행은 쉼 없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원한 막걸리 한잔은 산행의 피로를 사라지게 했다.
재익형 왈 “잠자리가 많은 산에는 모기가 없는 것 아나...
잠자리가 모기를 잡아먹거든”...맞는 말일까?)
산행 초입 방현 마을
주님 모시느라 운동 할 시간이 없는 관계로다가
몸이 좀 부실허지만.....ㅎ
임실 호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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