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3.23) 아버지 생신이라 온 가족이 고향에서 모였습니다.
오후에 비닐하우스를 새로 씌우고 난 후 저녁시간에 맞추어 부모님이 즐겨 드시는
송어회를 메뉴로 결정하고 장수 토옥동 계곡에 있는 양악 송어장을 찾았습니다.
토요일이어서인지 차량들로 주차장은 거의 다 찼고 건물 안으로 들어서니
홀이며 방은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었습니다.
부모님도 진안 운일암반일암과 백운에 송어 가든 두어 곳 가봤지만
이곳이 제일 낫다고 하시며 소문난 집은 다 이유가 있기 마련이라는 말씀을 덧붙입니다.
음식을 시키고 짜증날 정도쯤 해서 기다리던 송어회가 나옵니다.
너무 늦게 나와서 모두들 언짢긴 했지만 생신날이니 기분 좋게 먹습니다.
고향집에 들러 손주들이 부르는 생신 축하송과 케익을 나눠 먹고 전주로 귀가....
일요일에는 패밀리 산악회(?)에서 산행을 하였습니다.
매일 계속되는 음주로 인하여 피폐(?)해지는 아우들의 건강관리를 위하여
먼저 나서서 산행할 것을 주문하니 의외로 쉽게 응합니다.
자주 가는 모악산은 제껴 두고 가까운 산을 인터넷으로 검색하다가
한 20여전에 가보았던 임실의 백련산으로 결정하고 점심을 먹고 출발했습니다.
이산을 가운데 두고 북, 서, 남으로 옥정호와 섬진강 줄기가 휘어감고 있어
마치 연못 한 가운데 피어 있는 연꽃 같다하여 백련산이라 불린답니다.
강진 학석교차로에서 나와 넓은 갓길에 차량을 주차하고 천변길로 가기위해
이제 막 공사가 끝난 듯 한 시멘트 구조물위를 걷습니다.
전일 산행에 피로가 가시지 않았는지 겅우는 어지럽다며
하천으로 떨어지지 않으려 조심조심 뒤따르고 있습니다..
하천을 옆에 끼고 제방 길을 따라 500여미터 걷습니다.
이어서 좌측으로 방현마을 진입로에 들어섭니다.
둘이서 무슨 정담을 나누는지 제법 진지한 것 같지만
언제 정상까지 가냐며 투덜거리는 문식이를 겅우가 달래고 있는 중입니다.
산수유 나무는 꽃을 활짝 피웠지만 아직도 많은 나무들은 새잎을 틔우는 데는
좀 시간이 지나야 할 듯 싶습니다.
마을을 지나서 등산로 이정표를 아무리 찾아봐도 없습니다.
잠깐 우왕좌왕.....
계곡쪽으로 길이 나지 않았을까 생각했는데 의외로 산쪽에 길이 있습니다.
한무리의 작고 앙징스러운 야생화 밭을 발견하고 사진에 담습니다.
검색해보니 이른 봄 양지바른 산이나 들녁에 피는
개불알꽃이다네요,,,,손톱만한게,,,ㅜ
방현마을에서 시작되는 산행로...
문식이 진짜 산행로가 맞는 검색하고 있습니다.
길을 잘못들어 되돌아 오긴 싫은가 봅니다..ㅜㅜ
산을 별로인 문식이는 산에 오를 생각에 걱정이 가득한데
겅우는 브이까지 그리며 여유를 부립니다......
산자락을 끼고 평평한 길이 한참을 이어집니다.
지난번 태풍에 많은 나무들이 넘어져
길을 막고 있 습니다.
등산로 초입에서 비켜나 있던
계곡과 드뎌 만납니다.
아직 갈길은 먼데....
목부쳐 축여야 힘이 날 것 같아 캔맥주를 돌려가면서 한모금씩 마셔줍니다.
등산로 곳곳에는 산수유 꽃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백련산 정상에 산불감시 초소도 보이고
중간쯤 온 것 같습니다.
헬기장인데 관리가 되지 않는 듯
본래의 자취를 잃어 가고 있습니다.
정상까지는 500미터 남았습니다....
그런데 눈으로 보는 거리는 아직도 멀게 느껴집니다....ㅠ
정상 바로 코밑(?)에 묘를 썼습니다.
자손들이 성묘를 오려면 땀좀 나겠지요,,,ㅎ
눈앞의 정상을 앞두고 암릉지대가 나옵니다.
유격은 받아봤는지 자세는 좀 나오기는 한데...
내려오다가 줄에 엉켜 넘어지는 망신을 당하고
멋쩍어 하는 모습은 실소를 자아내게 했습니다.
임실 호국원이 정면 시야에 들어 옵니다..
청웅면 방향에서 오르는 길입니다.
오르다 보면 백련사라는 절이 있었는데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네요.
청웅면 소재지,,,
무조건 산악회...
이름이 좀 특이하네요,,ㅎ
정상에 서서 산아래를 내려다 봅니다.
이맛에 산에 오르는거 아니겠습니까
하늘 빼고는 모든게 다 내 발아래 있죠...ㅎ
문식이 땅을 파고 비표(?)를 남깁니다...
자,,이제 슬슬 내려갈 시간입니다.
문식이 엎어진 자리에서 바로 위에서
겅우가 브이자를 그립니다...ㅋㅋ
하산은 이윤마을로 연결되어 있는
임도로 편하게 돌아 내려옵니다.
산행중 딱 한분을 만났는데 "조오기 보이죠"
임도 끝머리에 앉아 있습니다.
슬슬 퇴근 시간을 기다리며.....
산불을 감시하는 분인데 매일 오토바이를 타고
백련산 정상으로 출퇴근 하고 있습니다.
임도 주변은 개인 농장으로 호두나무가 무진장 많이 심어져 있습니다.
어찌나 많은지 나무마다 호스로 연결되어 농약도 자동시스템으로 주고 있습니다.
축사에서 놀던 흑염소는 한참동안
지나가던 우리를 빤히 쳐다보고 있습니다.
높은 산이어서 돌로 석축을 쌓은 밭이 많습니다.
별장(?)옆에 정자와 엄청 큰 바위가 잘 어울립니다.
여름에 시원하게 막걸리 한잔하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
계곡가의 버들 강아지도 생생..물이 올라 있습니다.
이윤마을 입구의 정자인데 다른곳과 다르게
반을 나누어 방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전주에 들어와 '참새와 방앗간'에서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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