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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캠핑

베트남

by 치돌이 2008. 7. 30.

 

전주 출발 

집사람과 함께 떠나는 여행....,
전쟁이라는 상처로 기억되는 월남,,,그리고 전통의상 아오자이,,,중국의 계림이라는 하롱베이 정도의 지식이 전부인 나라.......
전에 일본에 다년온 적이 있지만 집사람은 처음이고 비행기 타는 것도 처음이다
그래서 설레이고 흥분되는 일이겠지 생각하지만....내심 걱정하는 눈치이다
비행기도 오랜시간 타야 하는것과 뜨거운 나라라는 것이 좀 걸리는 모양이다

6. 8아침 이른 아침밥을 챙겨먹고 고속터미널로 향했다. 8시40분 고속버스를 타고 서울 강남터미널에 도착하니 11:40분쯤 되었다
같이 서울역으로 가기로 한 김용선씨는 이리에서 9시 버스를 타고오기 때문에 20여분 늦게 도착했다
강남터미널에서 지하철을 타고 충무로에서 환승해서 서울역으로 가서 2층에 있는 식당가에서 집사람과 나는 라면을, 김용선씨
가족은 우동을 시켜 점심을 해결했다.
공항에 도착하여 입국수속을 마친후 면세점에 들러 � 가지 선물을 산후 김용선씨 내외와 함께 맥주 한잔하면서 담소를 나누었다.
작은 맥주 한병이 6,000원,,,,,모두 놀라 감탄사 한마디씩....그래도 분위기상...

 

 베트남의 수도인 하노이를 향한 아시아나 항공 20:00발.........
시간이 되어 비행기에 탑승하면서 보니 비행기가 생각보다 작다...자리가 좁고...모두들 버스보다 불편하다며 불평의 목소리가 들린다
짧은 시간도 아닌 4시간동안 가려니 걱정이 되는 모양이다. 10여분이 지나고 항공기가 제자리를 잡자 기내식이 나온다.
4시간 동안 집사람과 나는 졸다가 깨다를 반복하기를 몇 번 22:30경에 하노이 공항에 도착했다

하노이 도착

하노이는 베트남의 수도이다.
프랑스 식민지 시절부터 교통이 편한 남쪽의 사이공이 경제 중심지로 발전했고 통일이 되기 전 남부 베트남의 수도인 적은
있지만 하노이는 아주 오래 전부터 이 나라의 수도였다고 한다.
공항은 우리나라 공항과 비교,,,아주 작고 아담한 크기다. 입국 심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캄캄하다,,,,
후덥 지근한 열기가 온몸에 느껴진다. 우리가 타고 갈 버스 있는 곳으로 이동하다보니 공항주변에 있는 승용차들이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차들이다...유심히 보니 대우자동차에서 나온 차들이다. 우리나라에서 만든 차들과 큼지막한 광고표지판이 많이 보이니
이국같지 않은 느낌이 들었다
버스를 타는데 버스도 우리나라 현대자동차 마크가 선명하다,,,,,
2시간 반을 베트남 시커먼 밤거리를 달리는데도 우리나라 대표기업들의 대형 광고표지판은 눈에 많이 띄었다

닌빈

우리가 머물 구아맨 호텔에 도착하니 밤 12시 넘었다
7층에 있는방을 배정받고 들어가니 깨끗하다
짐을 정리하고 피곤해서 호텔 냉장고에 있는 3불 가량 하는 맥주를 3병을 마시고 잠자리에 들었다.

 

잠자리가 바뀌어서 그런지 아침 일찍 눈을 떳다
눈을 부비고 7층의 창가에서 내려보니 도로에 모자를 쓴 아줌마로 보이는 여자가 열심히 청소를 하고 있다
지나치는 사람들은 자그마한 체구에 적당하게 그을린 순박한 모습의 얼굴들이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오토바이로 출근하는 행렬이

먼쪽 사거리에 보이기 시작하는 것을 보고 간단하게 샤워를 했다

아침을 2층에 있는 식당으로 갔다 메뉴는 뷔폐식으로 여러 종류의 음식들이 진열되어 있다. 우리는 쏘시지 종류와 쌀죽을 가지고 와

집에서 준비해간 오징어 조림과 함께 먹었다,,,음식이 좀 느끼한 편으로 오징어 조림을 준비해 간 것을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두들 생소한 음식으로 아침을 먹고 나서 닌빈 지역으로 이동하기 위하여 간편한 복장으로 차에 올랐다

차가 이동하는 도로마다 앞다투어 이동하는 오토바이 행렬이 장관이다. 모두들 신기한 듯 눈을 떼지 못한다
사진처럼 자전거의 천국... 오토바이가 주 교통 수단이다. 가이드의 말로는 좀 괜찮은 오토바이 한 대 값이 우리나라 돈으로
1,000만원이란다.
그래서 오토바이는 재산목록 1호라 집안에 들여놓고 잠을 잘 정도라고 한다
 

 

 

시내를 벗어나니 우리나라 들녘과 똑같은 농촌풍경이 이어진다. 6월인데 벌써 낫을 가지고 추수하는 모습들이 여기저기서 보인다
어린묘 파종을 위해 논을 고르는 모습도 간간히 보이는 것을 보니 이모작이 가능하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차창 안에서 보는 농촌풍경은 우리나라나 한결같이 한가로운 느낌이 묻어나지만 기계없이 수작업으로만 농사를 짓는 모습을 보니
그네들이 애처럽게 보인다.
타작도 우리나라 60-70년대나 볼 수 있는 발로 굴러서 쌀을 터는 탈곡기로 하고 있다. 가이드에게 이 많은 농사를 어떻게 수작으로

다하느냐고 일행중  한사람이 물어본다.
가이드가 하는 말 " 이곳은 이주의 자유가 없기 때문에 농촌인구가 75%가 되니 아무 걱정 할 거 없다"고 한다
한마디로 힘들지만 여러 사람이 힘을 합쳐 일을 하기 때문에 다 할수 있다는 것이다

갑자기 버스가 40KM로 속력을 줄인다. 그러더니 현지 운전기사가 가이드에게 한마디 한다. 공안이 있다고 한다. 마주오는 차량을 보니

신호해 주면서 가는 것을 볼 수 있다
버스기사가 주머니 속에서 범칙금 통지서를 꺼내며 저번주에 끊겼다며 피식 웃는다. 베트남은 범칙금 액수가 장난이 아니라며 교통

공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베트남에서 배나온 사람은 당간부와 공안뿐이다"라며 베트남에서 공안은 아주 무서운 존재란다.
특히 교통공안은 빽을 써야만 갈 수 있는 부서이고 또 월급이 아니어도 부수입이 쏠쏠한 직업이기 때문에 아주 선호하는 직업
이라고 한다
베트남에서 부패가 많아 당간부나 고급간부를 알아두면 사업하기가 쉽다고 한다. 베트남의 사회실상에 대한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두어시간 넘게 걸려 닌빈지역에 도착했다.

 

입구에서부터 1차선으로 시멘트로 포장된 곳도 있고 그냥 신작로 길도 있고 시골동네 작은 좁은길을 통하여 육지의 하롱베이라는
닌빈의 한적한 시골마을에 도착했다. 최근 들어서 아름다움이 알려지면서 여행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한다
버스에서 내리니 그곳 주민인지 고유모자인 롱을 팔려고 좌판 1개를 놓고 서너명이 길가에 서있다
1달러에 2개를 사서 김용선씨에게 하나를 주었다. 제방을 올라서니 제방밑으로 우리가 타고 갈 대나무로 만든 삼판배가 30여개 줄지어

서있다

우리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나보다....시골동네 현지인들로 구성된 아줌마,아저씨를 비롯 젊은 사람도 간간히 섞여 있었는데 여느

베트남 사람들과 같이 몸이 연약해 보이고 순박하게 보인다
부부별로 배에 올라타니 장대를 이용하여 배를 미는 방법으로 줄지어 출발한다
이지역은 지질은 석회암지역으로 이루어져 기암괴석의 산들이 저수지 위에 떠있는 형상이다.사공들은 수로를 따라 장대를 힘겹게

바닥을 미는 가운데 우리들은 풍경을 즐기게 해준다. 느리느릿 가는 배에서 느끼는 독특한 즐거움이 있다
물의 깊이는 한 1미터 정도밖에 되지 않는곳이라 위험하진 않다.

주위의 기암절벽과 길다란 동굴을 1시간여 관광하고 인근 시골마을 에서 꽤나 큰 음식점에서 현지식으로 점심을 먹었다
쌀은 좀 푸석푸석하고 반찬들은 느끼했지만 현지에서 키운 상추도 나오고 돼지고기도 나와 우리가 먹던 음식과 변반 다를게 없어
모두들 맛있게 먹었다.

다시 2시간 반을 걸려 시내에 진입하니 도로마다 자전거와 오토바이로 메워져 있다
남녀노소 모두다 오토바이와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데 특히 여자들은 팔에 긴 팔목장갑을끼고 천으로 얼굴을 가리고 썬그라스에

장갑까지 끼고 다니는 모습이 눈에 띈다. 일행중 하나가 그 이유를 묻자 베트남은 여자의 미의 대한 기준이 피부색이라며 타지 않는

하얀색 피부를 가진 여자가 미인으로 쳐준다고 한다

 

호치민 묘

아침일찍부터 호치민이 독립선언을 했다는 바딘 광장으로 향했다. 호치민은 베트남에서 영웅이며 신 같은 존재이다. 광장에 도착해
보니 가이드의 말대로 호치민묘를 관람하기 위하여 온 사람들도 줄이 길게 늘어져 있었다

사회주의 국가라는 느낌을 호치민묘를 지키고 있는 경비근무 요원들의 복장과 걸음걸이였다. 내국인은 내국인별로 외국인은 외국인별로 줄을 서서 입장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관람은 오전만 허용하기 때문에 특히 밀린다는 것이다
검색대를 통과해야되고 또 호치민 묘를 관장하는 공안의 검문이 있다 일행중 한분이 짧은 민소매 옷을 입었다며 통과를 허용하지
않는다.

레닌 박물관을 설계했다는 사람이 직접 만들었다는 호치민 박물관은 명성에 비하여 규모는 아담하고 소박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박물관에서 가이드의 설명과 보는것만으로 베트남을 이해할 수 있고 좋은 공부가 될 수 있었다. 호치민이 사용하던 관사와 집무실을

둘러보니 그의 검소한 생활을 보는 것 같았다
호치민에 대한 삶에 대해 조금만 공부한다면 베트남의 근대역사를 알수 있을 것 같았다
나오는 길에 베트남의 최초의 대학이고 공자를 모신 문묘(文廟)가 있었는데 차창 밖으로 보이는 담장안은 아름다운 정원수들이

잘 가꾸어진 정원도 보이고 유교의 대표 사상가 동상도 보인다.
가이드가 들렸다 갈까요 하는 물음에 일행들 모두 걷느라고 지쳤는지 그냥 호텔로 복귀하자고 아우성이다
 

 

호안키엠 호수

독특한 전설을 가지고 있는 호안키엠 호수는 하노이 시내의 중임에 있었다
베트남은 땅을 조금만 파면 물이 나오기 때문에 곳곳에 호수가 많다고 한다
하노이...하노이도 한자로 하면 河內,,,홍강이라는 황토물이 흐르는 강 사이에 있어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서울에서 따라간 여행사 직원이 사주는 아이스께키를 하나씩 물고 호수를 보면서 잠시 휴식을 가지며 호수에 대한 전설을 들려준다
호안끼엠(還劍)은 검을 돌려준다는 뜻인데 옛날 외적이 침입했을 때 이 호수에서 거북이가 나타나 당시의 왕에게 칼을 주었고 왕은

그 보검으로 적을 격퇴했으며, 전쟁이 끝난후 그 거북이가 다시 검을 돌려 받고 사라졌다고 하는 호수라고 한다

호수를 따라 걷고 있는데 특이한 모습이 눈앞에 보였다. 긴 막대기를 놓고 옆에 앉아있는데 무엇을 파는 것도 아니고 해서
가이드에게 물었더니 키를 재주고 돈을 받는다는 것이었다.
베트남을 키 재는 곳이 없나,,,,,,,, 재래시장을 구경했다. 갖가지 시장풍경들을 보며 사람사는 모습은 어디나 똑같은 것 같다

가이드가 시장 중간쯤에서 할머니가 들고있는 이상한 과일을 흥정하여 1달러를 주고 산다. 우리나라 감나무 같이 생긴 나무에 열매가
주렁주렁 달려있다. 껍질을 벗기면 과육이 나오고 한입에 넣고 커다란 씨만 발라내 먹는다.
과일이름은 람부탄이고 베트남에서 흔히 먹는 과일이란다. 달콤하고 약간 쌉초롬 하면서 느끼하다, 망고 맛 비슷한 것 같다.
껍질을 깔 때 손에 과일의 물이 묻었는데 찐뜩찐득한 게 당도가 있는 과일이다.

 

 

 

수상 인형극

호안끼엠 호수를 한바퀴 돌아 수상인형극장에 들어섰다. 시간이 되자 작은 규모의 소형극장으로 우리나라 사람들과 백인인
외국인 관광객들로 가득 찼다.

수중인형극은 천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무대는 물로 채워져 있고 물속에서 인형들이 뛰어 놀면

몸짓에 맞추어 극장 좌측의 무대 위에서 악기를 연주하며 노래를 부른다
우리나라 탈춤과 같이 서민들의 애환이 그대로 뭍어있는 것 같다. 말과 노래는 못 알아 들었지만 반주 음악과 인형들의 몸짓이

특이하여 지루하지 않은 시간 되었다. 극이 끝나고 인형들을 뒤에서 조종하던 사람들이 여덟명이 나와 인사하고 막을 내렸다.

 

발맛사지

시내 중심거리 같은곳에서 내려 가이드가 안내하는 집으로 들어갔다. 1시간 반에 팁을 포함하여 25달러씩 부부가 합해서 50달러를

주기로 하고 남자 주인이 안내하는 2층방으로 올라갔다
평소에 발맛사지에 대한 궁금중과 호기심도 있었고 몸의 건강은 발에 있는 신경으로 조절한다는 식견을 익히 알고 있는지라 맨먼저
앞장서서 들어갔다.

방은 서너평의 크기로 소파가 있고 한켠 탁자위에 간편하게 입을 수 있도록 바지가 접혀져 있다. 바지를 갈아입고 앉아 있는데 가이드가

들어와서 다른 일행들이 맛사지를 받지 않고 호텔로 간다며 어떻게 할 것인가를 묻는다.....
그러나 이미 바지까지 갈아 입었고 발 맛사지로 유명하다는 베트남 까지 와서 그냥 간다면 실망스러울 것 같아서 그냥 온 사람이라도
받기로 하자고 합의를 하고 맛사지를 받게 되었다.

조금 기다리니 앳되보이는 여자 4명이 대야에 물을 받어와 발을 담그라는 몸짓을 한다. 약물을 탔는지 물색은 발그스럼하다.
물에 발을 담그고 한 5분을 기다리다 다 되었다는데 대야를 들고 나갔다가 로숀과 수건을 가지고 들어와 발바닥이며 장딴지를
열심히 지압하면서 로숀과 함께 문질러 준다. 4명이서 똑같은 순서에 동작으로 반복하면서 지압을 해주는 것 보고 있는데 옆에서는

코고는 소리가 들린다.

나를 맛사지하던 아가씨가 갑자기 무어라고 말을 하는데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다
몸을 일으켜세우며 영어로 '홧'하자 다시 무어라 하는데....자세히 들어보니 "뒤비져"라는 소리다. 서로 얼굴을 마주보며 한참을 웃었다

발만 맛사지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뒤비져 있으니 등으로 올라가더니 몸을 실어 발로 밟기 시작한다
시원한 것 같기도 하고 아픈 것 같기도 하고... 맛사지가 끝나고 호텔로 들어와 집사람에 물으니 여자들도 4명이서 젊은 남자들한테

받았는데 손짓 발짓,몸짓으로 의사소통하느라 배꼽을 쥐어가며 맛사지를 받았다며 아주 만족해 했다.

 

하롱베이

사진과 텔레비전 cf에서 보았던 하롱베이,,,세계문화유산으로 정한 하롱베이는 하노이에서 북동쪽으로 180km이다
3천 여개의 환상적인 섬과 바다가 어루어진 멋진 풍경.....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하롱베이를 향햐여 3시간반이 걸리는 거리를
향하여 달려가기 시작했다.

하(ha)는 내려온다 롱(long)은 용이라는 뜻으로 하늘에서 내려온 용이라는 의미이다. 바다건너에서 쳐들어온 침략자들을 막아내기

위하여 하늘에서 용이 내려와 입에서 보석과 구슬을 내뿜자 그 보석과 구슬들이 바다로 떨어지면서 갖가지 모양의 기암이 되어 침략자를 물리쳤다는 전설에서 유래되었다는 가이드의 설명이 있었다

어둑어둑해지는 저녁 6시경이 좀 넘어서 하롱베이에 도착했다. 호텔에 가기전에 먼저 저녁을 먹기로 했다 제법 크고 유명한
레스토랑 같았다. 맨 먼저 스프가 나오고 중국음식처럼 시간별로 고기찜,돼지볶음,새우 등 서너개의 코스별 음식이 나왔다
40도 되는 현지 쌀로 만든 술을 반주로 마시며 맛있게들 저녁을 먹고 하롱베이를 앞에 지어진 사이공 하롱호텔로 이동했다

호텔은 크고 지은지 2년이 안된 호텔로 깨끗하고 수영장까지 있는 부대시설 또한 좋은 호텔이었다
9층 호텔방을 배정 받고 샤워후 침대에서 잠깐 휴식을 취하려고 있으니 이상한 냄새가 솔솔난다. 킁킁거리며 냄사나는 곳을 찾아보니

베개에서 꼬랑내가 심하게 난다,,, 베개를 싼 피를 벗겨내고 한국에 전화를 하려고 하니 전화도 되지 않는다.....
멀기도 하지만 아직 통신분야 기술이 낙후되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겨우겨우 새벽 1시쯤해서 통화는 할 수 있었다
저녁에 호텔앞 방갈로 비슷하게 만든 2층집에서 생맥주를 한잔씩 하는데 말이 통하지 않아 안주는 시키지도 못하고 한국에서
준비해간 반찬으로 대신했다.

 

아침을 1시간 일찍 마친 후 체크 아웃하여 선착장에 도착했다. 목선으로 만든 유람선을 타고 장시간의 항해를 시작했다. 출발한지
10여분이 지나자 작은 통통배에 과일을 실은 배가 따라붙으며 어린아이가 바나나를 들고서 사줄 것을 애원하다시피 한다
보기 애처러워 집사람에게 바나나를 사주라고 하자 1달러를 주고 사준다..그리고 살사람이 없자 다른곳으로 떠났다

모두들 뱃머리에 서서 사방에 펼쳐진 풍광들을 배경으로 감탄사를 자아내며 사진도 찍으면서 세상일 잊고 유람에 열중하고 있다
중간쯤에서 같이 간 일행들 모두 35달러씩 갹출하여 다금바리 15kg을 사서 배에서 회를 뜨고 40도되는 베트남 전통술인 00을
한잔씩을 주고 받으며 떠들썩하니 파티 분위기로 한층 고조되었다.

점심을 반주와 함께하다가 작은 섬에 도착하자 가이드가 호치민이 러시아에 있을 때 큰 도움을 받아 하롱베이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을 골라 선물하였다며 띠톱섬에 대한 설명을 해준다.

 

긴 세월에 걸쳐 자연이 만들어 낸 조각들은 여러모양의 형상물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원숭이섬.....용섬...거북섬...이름이 붙어져 있는

섬들만 해도 1,000여개가 된다고 하니 놀라울 뿐이다..
날씨가 장난이 아니다 120여미터의 작은 산을 내려오는데도 온몸에 땀이 줄줄 흐른다. 저절로 싸우나가 된다

석회암으로 이루어진 섬들은 동굴이 있는 곳도 많았다 .수억년의 세월에 걸쳐 만들어진 종유석들은 볼만했다
천궁동굴에서 특이 남자들에게 관심을 끈 종유석이 있었는데 여자의 유방처럼 생겨서 지나는 사람마다 만져서인지 반질반질하게

빛이 났다. 하롱베이 일대를 6시간 정도 돌아보고 처음 출발했던 선착장에 도착하여 하노이로 돌아오는길에 도자기를 만드는곳을 들렀다
들어가서 뒤로 후진하던중 사고가 났다..모두들 깜짝 놀라서 밖을 쳐다본다
오토바이와 차가 충돌해서 오토바이가 넘어졌는데...당자자는 절뚝거리며 일어나 오토 바이를 몰고 제갈길로 가버린다
우리나라였다면 어떻게 되었을까...,경찰관들이 할 일이 없겠다는 생각도 해보았다. 수작업으로 만드는 도자기들이라 좀 비싸서 그런지 구경만 할뿐 선뜻 사는 사람들이 없다.

 

하노이에 도착해서 저녁을 먹고 서울로 오기전 베트남 전통 쇼핑 상점에 들렀다. 주로 나무로 만든 조각품과 자개그림,전통술 등이

주로 진열되어 있다. 여기에서 나무로 만든 받침대와 돌로 만든 장식품...애들에게 줄 조그만 소품들을 샀다

귀환

23:40분발 아시아나 서울발
비행기에 타자마자 집사람은 계속해서 잠만 잔다.  여행기간중 계속되는 버스투어와 더운 날씨로 인하여 피곤이 쌓인 것 같다
인천공항에 도착하니 아침 6시....입국수속후 일행들과 인사를 나눈후 리무진 버스를 올랐다. 집에 들어와 발뻗고 드러누우니 맘도

모도 푸근하고 편안해짐을 느껴진다. 5일간의 여독이 풀리는 듯 잠시 피곤함을 잊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번 여행으로 베트남에 대한 역사나 문화에 대해서 조금...아주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사회주의 국가라 개방이 늦어졌지만 중국과 같이 앞으로 경제 성장이 급속도로 이루어지리라 본다. 짧은 기간의 여행이었지만 베트남에

대한 느낌은 소박한 시골내음이 물씬나는 자연스러움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길거리의 자동차, 가전제품 등 우리나라에 와있는 듯 느낌이 있었고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우리나라 70-80년대와
너무 닮아서인지 친근함이 느껴지는 나라....
발전된 베트남의 모습을 다시 가서 볼 수 있기를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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